[아빠처럼 할래요]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 입니다. [아빠처럼 할래요]의 이야기는 일상 속의 딸아이와 나의 모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림책입니다. 아직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 두기에는 불안하고 초조하기만한 딸 아이의 행동들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머리속에 떠올랐답니다. 이렇듯 [아빠처럼 할래요]는 유아들의 심리를 잘 나타내고 있는 그림책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딸아이는 손톱깎기로 자신이 손톱을 깎는 시늉을 한다거나 이래저래 가위질 하다 원피스에 구멍을 내기도 하고, 주방수걸 고리를 싹뚝 잘라버리기도 하지요. 특히, 매운 라면을 자기도 먹고 싶다며 조르기도 하고, 과일을 깎으려 하면 언제 나타났는지 과도를 냅다 집어가서 저를 가슴졸이게 한답니다. 게다가 뭐든지 "내가 내가~.", "내가 할래요!"라는 말로 고집 피울때가 한 두번이 아니어서 지켜보는 제가 곤혹스럴울 때가 하루에도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그런 저에게 [아빠처럼 할래요]에서 만난 아기곰 닐스는 아이의 행동과 꼭 닮아있어 은연중에 아이가 닐스와 닐스아빠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아직은 할 수 없는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잘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반면 저 역시 닐스의 행동에 아빠가 의연하면서도 배려있게 대처하는 모습에서 많은 배움을 주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