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접하기 전부터 독서의 중요성은 이미 잘 알고 있던 내용이었지만 [초등시기 나는 이렇게 책을 읽었다]에서 이야기하는 서울대생 13인의 초등 독서이력은 놀라울만큼 대단한 수준이었습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고자 생각한 이유는 책 속 주인공들은 초등시절 학년별로 어떤 책을 접했는지와 이들이 말하는 책 읽기의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였습니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이들과 나의 자녀가 번갈아 머릿속에 그려지면 자꾸만 비교대상이 되는 느낌을 받게 되네요. 초등 자녀를 위해 이 책을 선택하기에는 너무 늦은 건가 불안감이 더욱 밀려드는 순간이었습니다. 큰 아이는 이미 6학년이지만 책 속 주인공들과 독서수준을 비교하기에는 이미 너무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서도 그런 불안한 마음을 뒤로한 채 계속해서 책의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책의 주인공들이 어린시절은 요즘같이 독서의 중요성이 부각되던 시절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독서라는 의미가 중요시 되지 못했던 저의 초등시절의 환경과 비슷한 이들이 많았답니다. 그럼에도 책을 가까이 한 이들은 분명 특별해 보입니다. 더욱이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자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 진학이라는 목표실현을 한 이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이기에 이들이 어떤 생각과 어떤 생활들로 초등시절을 보냈는지는 나의 자녀의 독서 수준과는 상관없이 알고 싶고 궁금한 이야기였답니다. 책 읽기로 배경지식을 쌓으면 공부가 즐겁다 초등시기 독서가 인생을 좌우한다 독서이력이 적성, 진로를 결정한다 책 읽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독서광이 우리 아이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다섯 가지의 큰 주제는 13인의 주인공들이 100% 독서였기에 이룰 수 있는 부분은 아닐지라도 독서를 통해 많은 부분 영향을 받았음을 자신들의 초등시절 독서에 대한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을 이미 초등학교 때 다 읽었다는 주인공, 자신이 좋아하는 책의 주제가 전공선택에 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주인공, 초등시절 이미 일반 소설과 고전을 읽는 수준에 이른 주인공, 그리고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학습만화에 대한 기억으로 [이원복 - 먼 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를 초등시절에 읽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초등 고학년 때 우리나라 고전소설을 읽으면 중고등학교에 튼튼한 바탕이 된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마지막에는 2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녀별 추천도서목록을 제공합니다. 학년별로 60권가량의 도서목록은 자녀의 독서 방향을 잡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