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고수의 시대
김성민.김은솔 구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기획 / IWELL(아이웰)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여가고수'라는 단어가 참 부러워보입니다. 주부인 저는 여가생활하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것만 같아 '그림의 떡'으로 여겨지는게 제 생각을 대변한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학창시절 공부도 잘 하고 놀기도 잘 하는 아이만큼 부러운게 또 있을까요? 항상 입사지원서 등을 적을 때 취미와 특기란은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껏 내세울만한 취미도 특기도 가지지 못한 채 살아온 제 자신이 초라하고 민망하게 느껴짐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어요. 

최근 둘째아이도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면서 반나절의 여유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는 딸 아이를 보며 이제 뭔가 나만의 시간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여가고수의 시대]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사실 '여가고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은 어떤 여가를 즐기며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이 한 권의 책 속에서 필이 꽂히는 나만의 여가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들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여가고수의 시대]는 한국문화광연구원에서 개최한 여가사례공모전 수상작들을 소개한 책이어서 더욱 신뢰가 가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더군요. 16편의 각기 다른 여가활동의 이야기는 즐기는 여가, 의미 있는 여가,  자기 계발 여가 등의 여러 종류의 여가를 소개합니다. 공모전 수상작 이야기가 끝난 다음에는 매 편마다 그 주제에 맞는 세세한 정보를 추가하여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관심있는 여가활동을 검색하거나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는 지름길을 제공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PART1 행복 나누기에서는 자원봉사활동, 재활용화분을 활용한 실내가드닝, 미술관 투어 & 도슨트, 우리 궁궐 지킴이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어요. 여가를 통해 봉사와 나누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랍니다.

PART2 함께 해서 행복하기에서는  장구와 사물놀이, 스토리 클럽, 디스크골프, 산악자전거, 오토캠핑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특히, 스토리 클럽이나 디스크골프는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취미활동이었어요. 

PART3 여가의 매력찾기에서는 각국 문화원 탐방, 활쏘기 체험, 드라마 다이어트, 공짜여가 5종세트, 페이퍼크래프트, 전시회관람, 작품 속 주인공 따라잡기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PART3에서 소개하는 여가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이 저렴한 여가생활이라는 점이랍니다. 특히, 문화원 탐방은 너무 좋은 정보였어요. 하지만, 지방에 살고 있는 저에게는 많이 아쉬운 정보이기도 했답니다. 페이퍼크래프트는 인쇄된 종이로 만들기를 하는 활동입니다. 로봇, 인형을 비롯하여 무수히 많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또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거의 없는 활동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전시회관람은 특별한 사람만이 즐기는 여가활동이라는 인식에서 많이 벗어나게 해 준 소개글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여가생활은 진정 자기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진정으로 나를 위해 즐기는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다짐도 드는 책이었어요.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여가생활를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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