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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아는 여자 ㅣ 2030 취향공감 프로젝트 2
이은하 지음 / 나무수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사실 처음 [축구 아는 여자]를 읽기 전에는 이 책에 대한 살짝 선입견이 있었다. 그냥 책을 보는 순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겨냥한 졸속의 이벤트식의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의 속 좁은 생각임을 밝힌다. 막상 마치 축구의 백과사전을 방불케하는 본문을 읽게 된 나는 무척이나 이 책의 이은하 저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축구 아는 여자]의 이은하 저자는 MBC 라디오 '이은하 아이 러브 스포츠'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포츠 전문 MC이다. 내가 이은하라는 MC에 대한 조금의 사전지식이 있었다면 아마도 이 책에 대한 선입견 역시 없었으리라 생각될 만큼 그녀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놀랍다. 내가 그녀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라고는 그저 책에서 접한 저자의 소개가 고작이지만 소개글을 읽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스포츠를 사랑하고 스포츠와 함께 삶을 살아가는지 그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축구 아는 여자]와 같은 전문적이고도 훌륭한 축구에 관한 책이 출간되기까지 이은하 저자의 축구 사랑이 돋보이기에 나는 이 책을 통해 이은하라는 스포츠 전문 MC를 새롭게 알게 되어 무척이나 기쁜 마음이 든다. 특히, 올해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 때 그녀의 라디오를 접하면서 함께 월드컵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은하 저자는 1995년 MBC 라디오 공채 리포터로 입사해 스포츠 전문 리포터로 활동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MBC 라디오 '이은하의 아이 러브 스포츠' MC로 등극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여성으로서는 스포츠 전문 MC로 활약하는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기점으로 스포츠에 입문했으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어 프로그램을 제작하였다. 그녀의 마이크를 거쳐 간 스포츠 스타들은 1,000여 명이 넘을 정도이다. 스포츠 리포터로 시작해서 스포츠 VJ, 스포츠 MC, 스포츠 칼럼니스트, 스포츠 캐스터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며 스포츠와 오랜 사랑에 빠져 있다.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뒤늦게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에서 스포츠 사회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축구 아는 여자]를 살펴보면 그 내용이 참 알차다는 걸 느끼게 된다. 딱딱하게 여길 수 있는 주제의 책이지만 여성을 위한 세세한 배려도 느껴진다. 우선 컬러풀하면서도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의 소개와 함께 사진이 실려있어 이해를 돕는다. 뿐만아니라 기본적인 축구의 룰을 비롯, 그동안 주변에서 주워들어서는 알기 힘들었던 유럽을 대표하는 3대 리그에 관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가장 유익한 정보였다. 프리미어 리그, 프리메카 리그, 세리에 A의 종류도 구분하기 힘들었던 나에게 유럽리그 이야기는 그야말로 일목요연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흔히 알고 있는 프리미어 리그에는 리버풀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아스날 FC, 첼시 FC가 있으며,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중의 하나인 프리메카 리가에는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CF가 있다는 사실과 세리에 A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가운데 1부 리그로 AC 밀란, 유벤루트 FC, 인터밀란이 대표적이라는 사실만으로 축구를 이해하는 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분이다.
뿐만아니라 세계를 대표하는 축구선수에 관한 정보는 분명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재미를 더 해 주리라 생각되어 벌써 부터 기대 가득하다. 특히, 책 뒷부분에 친절하게도 찾아보기가 마련되어 있어 독자에 대한 저자의 배려가 돋보인다. [축구 아는 여자]는 축구 선수 한 명 한 명을 알아가는 즐거움과 축구 리그와 축구와 관련한 나라 이야기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이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는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축구 아는 여자]는 축구에 대한 흥미와 지식을 두루 갖추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