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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빅터스 - 우리가 꿈꾸는 기적
존 칼린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나에게만큼은 관심 밖의 나라였다. 그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과는 특별하게 인연이 될만큼 가까운 나라는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발된 넬슨 만델라는 거의 백인으로 이뤄진 자국팀 ‘스프링복스’와 영국의 경기에서 흑인들이 상대팀 영국을 응원하는 것을 목격한다. 이에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는 스포츠를 통해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할 것을 결심하고, ‘스프링복스’의 주장 프랑소와 피나르를 초대해 1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해 달라고 제안한다. 그 누구도 믿지 않았고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우승! 결코 굴하지 않았던 그들은 온 국민에게 기적 같은 경험을 선사하고 이 날의 경기는 흑과 백이 하나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위의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이자 영화 인빅터스의 이야기이다. 넬슨 만델라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줄거리와 같이 깊은 감동이 있는 스토리가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 책이다. 사실 넬슨 만델라 이름은 나에게도 무척이나 낯익은 반면 그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고 인빅터스를 통해 그를 알아가는 시간이 그래서 더욱 의미있었다. 특히, 그의 27년간 옥중 생활도 놀랐지만 옥중 생활 당시 그의 나이를 알고서는 더더욱 놀라웠다. 예순을 넘긴 나이에 옥중생활을 하면서도 영향력있는 그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인빅터스를 읽다보면 그만의 특별함을 쉴새없이 만나게 된다. 자신 뿐만 아니라 일반 흑인들과는 전혀 상관없던 럭비라는 운동을 통해 흑과 백의 화합을 이끄는 과정은 정말 영화같은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실제로 기적처럼 우승을 이끄는 결말은 정말 감동 그자체이다.
모두 같은 지구인들 중 왜 유독 흑인이 유색인종으로 차별을 받고 고통받음은 정말 가슴 아픈 숙제이다. 사실 인빅터스는 내가 기대했던 영화같은 혹은 소설같은 술술 읽히는 스토리의 책은 아니다. 때문에 처음엔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1985년부터 1995년 럭비월드컵 우승의 과정까지 넬슨 만델라를 중심으로 한 한 편의 역사이야기는 정말 가슴 벅차다.
넬슨 만델라가 이룬 기적의 10년은 이 책 인빅터스 속에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위대한 리더 넬슨 만델라를 통해 한 나라의 역사가 바뀌어가고 한 나라의 국민들이 응집력있게 단합해 가는 과정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뿐만아니라 세계 역사의 기적 중에서도 의미있는 사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