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느티나무
강신평 지음 / 황금여우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부산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다. 그리고 우연히 부산에서 45년간의 교육인생을 살아오신 강신평 저자의 이야기를 [내 마음의 느티나무]란 책을 통해 듣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서 교육자의 길을 걸어 오신 분이시고 또 내 자신이 학부모이면서도 부산의 교육정책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함께하는 책이어서  그 누구보다도 나에게 감동인 책이었다.  

먼저 강신평이라는 분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한 이 책은 그의 화려한 교육경력이 눈길을 끌었다.  
스물한 살에 교직에 들어서 45년 교육 외길을 걸어왔다. 부산의 명륜, 금정, 금사, 혜성, 부곡, 명장초등학교에서 교사를 시작으로, 사직초등학교 교감을 거쳐 부산 남부교육청 장학사, 연서초 교장, 동부교육청 초등교육과장, 동래교육청 학무국장, 해운대교육청 교육장을 지냈다. 그리고 교직 첫 부임지이었던 명륜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퇴임하였다. 이후 부산광역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으로 당선되어 현재까지 교육의정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내 마음의 느티나무]는 정말 혼신과 열정을 다해 교사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온 그의 교육인생을 엿볼 수 있다. 45년간 교육인생이라 하지만, 196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교육에 관련한 일을 살아옴을 살펴보면 어찌보면 우리나라의 교육 역사와 함께 한다고 할 수 있다. 서른 중반의 나는 1980년대 초등시절을 보냈고, 나의 자녀는 2000년대 초등시절을 보내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강신평 저자는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한참 전 부터 현재까지, 내가 이제껏 살아온 인생의 길이보다도 길게 교육인생을 걸어온 것이다. 

책에서 느낀 그의 교육의 열정을 처음 부임시절과 다를 바가 없다. 정년퇴임이라는 규정도 그의 교육인생을 마무리 하지 않는다. 그는 지금도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진행중인 것이다. 현재는 교육의정 활동으로 한발치 물러서서 교육계에 몸담고 있다. 

책을 통해 들리는 다양한 교육계 소식은 나를 설레게 하고,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부산위주의 예이긴 하지만, 기장군에 위치한 '꿈나무 어린이 도서관', '예절체험 학습장'과 수영구의 '독서마을', '녹색 장난감 도서관' 등의 정보는 정말 좋았다. 그리고, 지금도 멈추지 않는 그의 교육 열정이 책 속 군데군데 묻어난다. 믿음이 바탕이 되는 교육, 즐거움이 있는 학교생활, 지덕체가 함께하는 교육에 대한 그의 교육적 충고의 말들,  45년간 교육의 길을 걸어온 그가 생각하는 교육이라는 큰 틀에 관한 이야기들도 나에겐 하나 하나가 모두 가치있게 다가온 글이었다. 

[내 마음의 느티나무]는 저자의 평교사 시절부터의 교육인생과  아이들을 어떻게 기르고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최고의 가치를 두고 살아온 저자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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