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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가 행복할까? 패리스가 행복할까? - 서른 살 여자 연우, 리얼한 행복을 찾아 나서다
황선희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09년 12월
평점 :
[오프라가 행복할까? 패리스가 행복할까?]는 참 신선한 제목으로 다가온 책이다. 자기계발서치고는 독특함이 느껴진다. 특히 여성을 나쁜여자 - 평범한 여자 - 좋은 여자 - 멋진 여자 - 위대한 여자 5단계로 나누어 설명하는 방식으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특히, 책 속의 설문조사가 실제 1000여명이 작성한 결과물을 분석한 객관적인 자료라는 점과 여러 실제 사례를 책 속에 등장시켜 설명하여 살아있는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오랜만에 술술술 재미나게 읽은 책이다.
나 자신이 누구에게 인정받기 위해 좋은 여자, 멋진 여자, 위대한 여자가 되기 위해 살아가는 삶은 어리석은 삶이다. 책 속 등장하는 주인공 정연우는 서른 살 미혼여성이다. 6개월간 만난 남자 친구에게서 어느 날 이별을 통보받는다. 너는 좋은 여자이지만, 자신은 멋진 여자를 원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렇게 주인공 연우는 ’좋은 여자’와 ’멋진 여자’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파헤쳐보며 자신은 어떤 여성인지 곰곰이 되돌아보기도 한다.
여성은 자신이 멋진여성이기를, 남성은 자신의 여자친구나 와이프가 멋진여성이기를 바란다는 압도적인 통계가 나왔다. 그럼 주인공 연우도 그렇게 궁금해했던 멋진여성이란 어떤 여성일까? 또한, 제목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프라가 행복할까? 패리스가 행복할까? 책 속의 여자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나쁜 여자 : 굳이 설명이 필요없음
평범한 여자 : 막연한 꿈, 환상, 상상 / 감정에 치우침 / 버릇(나쁜습관)
좋은 여자 : 구체적,미래지향적 목표 / 긍정적 사고 / 좋은 습관(끈기, 근면, 미소, 건강)
멋진 여자 : 열정, 용기, 도전, 실천 / 센스(격려,배려) / 멋진 습관( 여유, 절제, 감사, 겸손)
위대한 여자 : 인류를 위한 발견, 창조 / 희생, 용서 / 나눔
나는 학창시절 자신의 5년 후 모습, 10년 후 모습에 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제일 짜증나고 생각하기 싫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땐 구체적인 목표도 열정도 도전의식도 모든 것이 내겐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의 몇 년 후 모습조차 상상하거나 그려내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무엇을 위해 향해가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도 알지 못하고 관심조차 없는 어리석은 나의 모습이 떠올라 부끄럽기 그지없다.
현재는 과거에 비하면 구체적인 목표도, 긍정적 사고도, 좋은 습관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음을 생각한다면 내 나이 30대 중반에도 앞으로의 인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으니라 생각되어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에 소설적인 요소가 가미된 책이다. 특히 결말에서 어머? 웬일이야?라는 말이 불쑥 입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로맨틱한 엔딩도 함께한다. 아뭏던 자기계발서 치고는 술술술 읽어내려간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