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에 관한 큰 책 리처드 칼슨 유작 3부작 2
리처드 칼슨 지음, 최재경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사소한 것에 관한 큰 책>은 리처드 칼슨의 유작으로 출간된 책이다. 이 책 속에는 많은 지혜가 담겨져 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나에게 잠시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와 함께 마음가짐의 변화를 선물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 속에는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시리즈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전략이면서 리처드 칼슨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100가지 전략을 모은 책이다. 나는 <사소한 것에 관한 큰 책>을 읽으면서 마음가짐의 변화만으로도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배웠다. 대표적인 것들을 소개하자면, 사람들을 바라보거나 대할 때의 긍정적일 것, 느긋함으로의 마음가짐을 변화시킬 것, 사소한 것에 스트레스 받지 말 것 등이다.

리처드 칼슨은 책 소개에서 사랑과 행복으로 충만하며 스트레스가 극히 적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원칙을 유념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첫째, 사소한 일에 목숨 걸 필요가 없다는 점.
둘째, 그건 결국 모두 사소한 것일 뿐이라는 점.
당신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인생이라는 선물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라. p.11

책 속 100가지 제안은 <본편>, <직장편>, <가족편>, <여성편>, <연애편>, <남성편>으로 차례가 구성되어 있으며, 5장 <연애편>의 경우 리처드 칼슨 부부가 함께 공동 저작하였다. 

2010년 새해를 맞으면서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식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새해를 맞이한 기분좋은 출발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불쾌감을 느껴야했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남편의 차 앞으로 그날따라 무작정 끼어들기를 하는 차들이 때때로 눈에 거슬리게 한 것이다. 한 번 두 번은 군말없이 참던 남편은 끝내 폭발하기 일보직전에 이르렀다. 또한, 새해 첫날의 연휴를 맞아 외식하려던 레스토랑도 만원인데다 무려 1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다시 차를 돌려 마트로 향했는데 이번에는 마트 주차장에서 문제가 또 붉어진 것이다. 주차안내원이 주차장 2층, 3층, 4층으로 계속해서 올려보내더니 끝내 주차장 꼭대기층까지 올려보낸 것이다. 남편은 왠지 찾아보면 3층,4층에도 주차공간이 있을 것 같은데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올려보냈다는 생각에 드디어 참았던 화가 폭발하고 말았다. 그리고는 기분나빠서 다시는 이 마트는 오지 않겠다며 마트에 주차를 하지도 않고 바로 다른 마트로 차를 돌려버렸다. 그 일로 한동안 우리 가족 모두의 심기가 불편하였음을 두말 할 나위가 없다. 

나는 차가 끼어들더라도 좋게 좋게 생각해도 되지 않느냐! 마트에서 주차안내원이 자꾸 올려보내면 그냥 이 층에서 주차해 보겠다고 이야기하고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면 되지 않느냐!며 남편에게 끝내 참았던 말들을 퍼부었다.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남편이 얄밉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했다. 꼭 자신 때문에 가족들의 심기까지 불편하게 만들어야겠나 싶어서 더욱 그랬다. 

위의 일화에 관련한 이야기가 책 속 19번째 제안 <덜 공격적인 운전자가 되라>에 있었다. 의식적으로라도 덜 공격적인 운전자가 되겠다고 마음 먹으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긴장을 풀 수 있다. 운전을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바쁜 일상에서 한숨 돌리고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자. 근육을 긴장시키는 대신,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다. 나는 심지어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한 목적으로 특별히 고안된 테이프도 몇 개 가지고 있다. 가끔씩 그중 한 개를 오디오에 넣고 듣는다. 목적지에 도착할 즈음 차에 타기전보다 훨씬 긴장이 풀린 것을 느낀다. 우리는 사는 동안 엄청난 양의 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낸다. 따라서 그 시간을 괴롭게 보낼 수도 있고, 현명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후자를 택한다면 우리는 훨씬 더 느긋한 사람이 될 것이다. p.69

또한, <경청>에 관한 제안도 기억에 남는데, 훌륭한 방청객이 되는 것은 우리를 더 참을성 있는 사람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들의 질을 한층 높여준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진정으로 경청하는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오는 공을 다 받을 필요는 없다>는 나 자신도 이 부분만큼은 자신있는 내용이었다.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거절’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할 수 있다. 나 또한 예전에는 외판원이나 판매사원의 소개를 받게 되면 거절하기가 가장 힘들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그들이 요구하는대로 떠안듯이 받아들이게 되면 나 자신은 끝내 희생양이 되고 만다. 특히 장기간 가입해야 하는 보험들이 나중에는 손해를 보면서까지 해약하게 되는 억울함을 맛 보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꼭 필요치 않으면 애초에 거절의 뜻을 밝히는 나로 변화하였다. 차라리 그렇게 하는 편이 서로를 위해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리처드 칼슨이 제안하는 <오는 공을 다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사소한 것에 관한 큰 책>의 100가지 제안은 우리의 삶을 보다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참을성과 너그러움과 삶의 활력과 남의 말을 경청해야 하는 이유와 겸손함과 현재 삶에서의 만족감에 대해 생각해 보며 전체적으로는 나의 마음가짐부터의 변화를 가져다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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