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고의 이진이다 - 학연, 지연, 혈연의 벽을 넘어 30대에 글로벌 기업 임원이 된 이진이 세상에 도전하는 법
이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2010년 새해를 맞이하고 <나는 최고의 이진이다>를 시작으로 독서의 스타트를 끊었다. 나는 이 책 제목의 <나는 최고의 이진이다>는 '일진이 아닌 최고의 이진이다’가 아닌 ’인간 이진은 최고이다’로 해석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학연, 지연, 혈연의 벽을 넘어 30대에 글로벌 기업 임원이 된 이진이 세상에 도전하는 법이라는 문구는 너무도 강렬하게 다가왔다. 한 가지 더 하자면 여성이라는 점 또한 관가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학연,지연,혈연의 벽을 뛰어넘는 그녀를 보면서 책을 읽는 내내 희망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이 책으로 새해를  시작하게 되어 더욱 희망찬 새해를 맞이한 기분이다.

저자 이진은 이 책에서 개인적인 성공과 실패, 좌절과 분노를 극복하는 과정을 잘 그려내고 있다. 대학 등록금을 내주는 대신 이웃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주셨던 아버지에 대한 불만, 서울대를 가지 못했다는 열등감, 취직이 안 되었을 때의 좌절감, 권력 세계에서 이방인처럼 취급되었던 때의 격렬한 고통을 그녀는 긍정적 마음으로 극복한다. 결국 극복의 힘은 내 마음이며, 다른 어떤 객관적 환경의 변화가 아니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내가 지켜본 이진은 참으로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었다. 초등학생 때 반장을 비롯,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전교회장을 하였고,  대학시절에도 상금 50만원을 위해서 영어연설문을 발표하기 위해서 대학교수님을 찾아가 교수님에게 연설문 감수를 부탁하고, 교수님이 직접 낭독한 연설문을 테이프가 닳도록 연습하는 모습들이 그녀의 열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입사한 언론사에서 근무한 이야기들과 이미 20대 중반이 되기도 전에 그녀는 책을 출간하는가 하면, 부모의 도움없이 20대 중반에 스스로 유학의 길을 선택한다. 유학생활에서도 역시 그녀의 열정적인 모습은 그대로 녹아져있다. 그 후 유명 통신사에 입사 한 이야기, 그리고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귀국하고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그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가 되는 과정들 어떤 곳에서도 그녀의 열정과 적극성이 함께 하지 않는 곳은 없었다. 

그녀는 그녀가 선택한 일을 즐길 뿐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은 선택될 수 있도록 적극성이 먼저 앞서는 사람이었다. 이 부분은 아마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싶다. 그렇기에 마냥 이진으로 머물 수 있었던 그녀의 인생을 자신이 스스로 개척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제약회사 화이자가 그렇게 대단한 회사인지 알지 못했다. 처음으로 알게 된 화이자라는 제약회사는 그 규모보다도 회사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워킹맘을 위하여 출근시간도 10시까지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회사는 직원을 위하고, 직원은 회사를 위해 열심히 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면 저자 이진이 화이자제약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사장님에게 던진 질문의 내용이었다. p.91 "나에게도 이 직장은 새로운 모험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나도 내가 왜 이 회사에서 일할 필요가 있는지 알아야겠습니다. 사장님, 내게 두 가지를 세일해보십시오. 하나는 이것입니다. 나는 내 전 보스(노무현 대통령)를 최고의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나에게 정말 멋진 보스였고, 그에게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러니 나의 새로운 보스가 될 당신도 나에게 배움의 기쁨을 줄 수 있는 분인지 알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제약회사에서 일하면 어떤 보람을 느낄 수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제게 제약회사는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하여 약을 파는 곳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이 약 장수 같은 놈’이라는 비어도 있습니다." 물론 보스의 답변 또한 명언이었고 그녀는 이사로 입사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함과 동시에 제약회사라는 특수성을 우리나라의 제약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애쓰기도 한다. 글로벌 기업의 전무라는 타이틀을 30대 여성이 거머쥐었음에 놀랐고, 그녀의 능력과 기질에 한 번 더 놀랐다. 그녀는 20대,30대에는 학연, 지연, 혈연으로 앞서갈 수 있을 지 몰라도 40대에 이르러서는 결코 학연, 지연, 혈연으로 성공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물론, 그녀는 처음부터 스스로가 일구어 온 그녀의 인생이었다. <나는 최고의 이진이다>는 그녀를 통해서 열정과 노력으로 자신이 그린 5년 후 10년 후의 모습이 충분히 실현가능하다는 희망적 메세지가 함께 하는 책이다. 또한, 그녀가 들려주는 젊은이를 향한 취업에 관한 조언들도 눈여겨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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