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 - 칠순 할머니들이 나뭇잎 팔아 연 매출 30억!
요코이시 토모지 지음, 강지운 옮김 / 황소걸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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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나라는 현재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로 극심한 고민에 빠졌다. 게다가 경기가 침체 된 지도 오래지만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도 크나 큰 문제다. 게다가 농촌의 생활도 날이 갈수록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기에 사회적인 문제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와 똑같은 고민에 먼저 빠진 곳이 일본이고, 이 책 <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의 배경 역시 일본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일본에서 시골의 한 농가가 기적을 이루었다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농가의 80%이상이 노인들인 시골 마을에서 어떻게 이와 같은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너무도 궁금하였다. 

처음엔 표지속의 활짝 미소짓고 계신 할머니의 성함이 이로도리인 줄 알았다. 어떻게 할머니가 나뭇잎으로 큰 사업을 벌였지?라고 생각 했었다.  그런데, 이로도리에 관한 성공 스토리는 표지의 할머니가 주인공이 아닌 요코이시 토모지라는 20대 청년에게서 비롯된 이야기여서 또 다시 궁금해졌다. 도대체 시골마을에 20대 젊은 청년이 왜 그곳에, 무슨 계기로. 어떻게 기적의 상황을 이루었을까? 몹시 궁금해졌다.  

■ 구제 불능인 마을에 왔구나!
■ 그래, 나뭇잎을 팔자!
■ 나뭇잎이 날개가 되다
■ 바라는 대로 이루다
■ 모든 성공에는 법칙이 있다

이것이  이 책의 차례이다. 젊은 청년 요코이시 토모지의 첫 사회생활은 정말로 구제 불능인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사회 경험이 없이 열정만 가지고 20대의 나이에 노인들을 대상으로 농가의 발전을 위해 변화와 개혁에 앞장 선다는 것은 과연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평생을 지켜온 땅에 낯선 젊은 청년이 들어와 변화와 개혁을 한다고 나선다면 어느 누가 반기겠는가? 저자 요코이시 토모지는 자신이 마을에서 변화와 개혁을 이루는 과정들을 자세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성공의 시작은 그리 거창하지 않다. 작은 도전, 작은 변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것이 성공이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을 읽는 내내 요코이시 토모지라는 젊은 청년이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 생각되었다. 그리고, 그에게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가미카츠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전에 먼저 스스로가 그들을 섬기는 사람이 되고자 하였으며, 변화와 개혁을 외칠 때도, 무작정 돌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충분히 의논하고 결정하여 실행에 옮기는 자세를 취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의 모습을 발견하였고,  사회 생활이 전무한 청년이 그런 리더쉽을 가졌다는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또한, 그는 모든 열정을 쏟아 헌신하며 가미카츠 농가를 일으키는 데 노력하였다. 

솔직히 나는 이른 시간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손수 도매시장이며, 마을 농가를 돌아다니며 일에 매진하여서 근무외 수당 또는 활동비의 지원을 받는 줄 알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모든 비용을 자비로 처리하여 월급에서 충당하였기에  월급을 제대로 가정에 가져다 준 적이 없었다는  말을 듣고 잠시 충격에 빠졌다. ’이로도리’로 상품화시켜 매출을 급성장 시키고, 각종 언론이며,  이례적인 매출 신장, 그리고 산업상 수상의 영광이 있기까지 요코이시 토모지는 열정적으로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그의 경제적 수입은 자원봉사자인 양 처량하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에 대해 격분될 정도였다. 능력을 인정받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한 일이다. 아마도 대기업의 사원이었다면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한 농가의 영농지도원으로 조합원의 정해진 월급을 받고 일하는 직원이었기에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어서 안타까움이 크게 느껴졌다.

분명한 건 그는 일본과 다른 나라에서도 주목할 만한 대단한 역량을 지닌 사람이란 점이다. 솔선수범의 자세로 가미카츠란 시골 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은 장본이이다. <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 중에서 저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차례가 끝날때 마다 제시되는 <이로도리에서 배우는 리더십>을 읽다보면 이로도리의 성공 이유를 잘 알 수 있다. 

<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 이야기는 나뭇잎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상품화 하여 성공을 거둔 의미도 있겠지만,  산골마을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으며, 또한 대부분이 노인으로 구성되었음을 볼 때 상당히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여겨진다. 저자도 가미카츠의 제언에서 모두가 일하는 사회로 만들어야 저출산율과 고령화 사회를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얻은 교훈도 많았지만, 사회에 대한 걱정이 먼저 앞서고 우리나라에도 희망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출한 이야기였다. 생각과 실천하기에 따라 그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는가를 몸소 보여주었기에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 준다. 그래서 읽는 내내 더욱 감동이 함께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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