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손안의책 50% 할인을 이용해서 다 샀다! 이걸 드디어 쌓아두고 보는 날이 올 줄이야!ㅎㅎㅎ
약 4년전에 봤나, 했던건데 요즘 짬짬이 다시 보고 있다. 다시 보니 귀엽기도 하고.
음양사는 헤이안 시대에 실존했던 전설적인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921-1005)를 주인공으로 하여 만든 요괴 소설이다.
당시 헤이안 시대는 귀족 문화의 최 정점을 찍고 있었기 때문에 음양사라는 것은 그런 귀족들의 길흉화복을 점치고 귀족의 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 더욱 더 필요한 존재로서 칭송받았다. 그 음양사들의 정점에 서 있는 것이 사로 아베노 세이메이다.
소설에서 음양사인 세이메이와 그의 친구 히로마사는 홈즈와 옷슨 콤비를 떠올리게 한다. 홈즈는 바이올린을 키지만 세이메이는 비파를 켠다.ㅎ 홈즈는 코카인 중독이었지만 세이메이는 그런것 따위 하지 않는다고!ㅎㅎㅎ
어쨌든, 이 소설을 보다 보면 그 당시 헤이안 시대의 풍류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나름 배경 설명이나 묘사도 풍부한 편이고, 무엇보다 가장 좋은것은 작가 유메 마쿠라 바쿠가 이야기하는 "이름"에 대한 믿음.
사물이 이름이라는 것을 가지는 순간 그 사물도 혼을 가지게 된다. 이름은 사물이나 인물을 칭할 뿐 아니라 그들의 그 존재 자체를 가리키는 것. 그래서 이름은 부를때나 지을때나 늘 조심해야 한다는 것.
이름이라는 것에 정말 묘한 주술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일본의 풍류라는 생각을 한다. 무엇이든 소중하게 다루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요즘 나오는 괴이하고 끔찍한 요괴들과는 달리, 사물이 혼령이 되거나, 종이에 주술을 걸거나, 생령이 나오거나 하는 등 요즘 요괴들과 비교해 보면 조금 더 기품있는 요괴들이랄까. 세이메이 자체도 박력있게 요괴들을 퇴치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하게 곡선의 느낌으로 처리하니 조금 더 세련된 멋이 있다. 이래서 다들 세이메이를 좋아하는 모양이다;ㅁ;

이분이 바로 영화에서 세이메이 역을 맡은 노무라 만자이씨.
그 때나 지금이나 참 세이메이를 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게 느껴지기는 마찬가지지만, 그 때보다는 지금 느낌이 훨씬 좋다 다가온다고 해야하나. 얼굴에 부드러움과 강인함이 함께 감도는 느낌이다. (사진 출처는 야후 제팬)
이번에 득템한 환상의 일곱형제!ㅎㅎㅎㅎ

상상력을 돕기 위해 당시 지도까지 첨부되어 있다.
처음에는 슥- 보고 지나가지만 다시 보면 책을 읽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해설도 친절하게 첨부되어 있다.
머니머니해도 해설에는 김종덕 교수님!ㅎ
일본 문학을 전공, 그 중에서도 겐지모노 가타리 전공이셨나, 아마 그러실 거다.ㅎㅎㅎㅎ
조용조용하게 강의하실 때 모습처럼 문장도 꾸밈없이 소탈하지만 예의바르신.ㅋㅋㅋ
어떻게 김종덕 선생님한테 해설을 받을 생각을 했을까!!



음양사 만화책도 몇 권 가지고 있지만;;;
이건 머 영화보다도 비쥬얼이 안좋으니;; 솔직히 보는 맛은 없다...-_;;;
이래서야 만화책의 의미가 없는;;ㅎ
요즘... 은 아니고 약 2년전인가에는 일본에서 음양사인 아베노 세이메이의 손자를 주인공으로 "소년 음양사"라는 만화도 했다. 재미는 그냥그냥,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달까.

얘가 바로 세이메이의 손자. 세이메이의 손자임에도 불고, 영적 능력이 없는 아이로 나온다.
(출처는 투니버스 홈페이지)
끊임없이 세이메이를 되새김질 하는것으로 보아 일본은 예나 지금이나 이런 신화적 존재에서 즐거움과 마음의 안정을 얻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