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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은 좀 저조하군요.ㅎ 

나름 열심히 읽었다고 생각하는데, 시리즈 물이라 그런가요;;; 왜 이렇게 없어보이지;;;

   

 나름 만족스러웠지만 몇 퍼센트 빠진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주석이 친절한 편도 아니었고 반전이라던가 하는 부분에서 조금 아쉬웠지만, 

책을 열심히 만든 사람의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사실 이 내용 자체 보다는 작가의 문체 때문에 상당히 으슬으슬 했어요.ㅎ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읽으려면 바로 지금이라고요!!

 

    

  

 

 

 

 

 

이제야 다 읽었네요. 

이것이야 말로 진짜 소장가치 100000% 입니다. 

맙소사. 어떻게 이런 글이 나오죠. 

다이나믹하게 사람을 죽이는 그 방법론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3권 띠지에는 마지막 50페이지는 밤을 세워서라도 읽을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이 세 권 전체가 밤을 세워서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아직 안 보셨다고요?? 

지르세요-_-+ 빚을 내서라도 지르세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후로 고양이가 주인공인 책은 처음 보네요.ㅎ  

사실 고양이로소이다는 1800년대 소설이지만 지금 봐도 빵빵 터집니다.ㅎ 

떡을 훔쳐 먹다가 입안에 쩍쩍 달라붙으니 그 느낌을 '10을 3으로 한 없이 나누는 모양'이라고 하더군요ㅎ 

나츠메 소세키의 도련님도 참 볼 만 합니다. 

그에 반해 쇼타로는 좀 더 귀여운 고양이랄까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오는 고양이는 참 쉬크하고 어떻게 보면 발칙한데 말이죠. 

고양이의 특성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듯. 분류는 일상 미스터리 정도가 될까요? 판형도 내용하고 잘 맞아 떨어져 소소하고 귀여운 느낌이 듭니다.ㅎ 피곤한 날 술술 보면서 자면 좋을(?) 내용이네요.(적어도 저는 그랬어요;;;) 

 

  

 

 

 

 

 

 

 

아아, 이걸 8월에 넣을까 말까 참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금 계속 몇 번 째 보고 있지만 똑같은 부분만 계속 보고 좀처럼 보지를 못한;;; 

참 흥미로운 내용인데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미국 추리, 수사물이 참 안 맞는 것 같아요. 분명 일본 작가가 썼으면 하룻밤새에 눈이 시뻘개지는 한이 있어도 봤을텐데 말이죠;;;; 

반 정도 봤는데 9월에 계속 시도 하렵니다;; 

앞부분 너덜거려요ㅜ.ㅠ 선물 받은건데...  

 

9월 계획!! 

 

 

 

 

 

 

  

나의 사랑 다카무라 가오루 여사의 신작(?)...... 아니 개정판입니다. 

기존 책을 사본다 사본다 말만 하다가 결국 사보지 못했더니, 개정판이 나오네요.ㅎ 

아이구 좋아라.ㅎㅎㅎ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라는 말은 안어울리고.. 어쨌든 기다리길 잘 했습니다 그려.ㅎㅎ 

다카무라 가오루식 청춘 소설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마크스의 산은 어쩐지 모르게 가슴 찡하고 눈물도 나던데요.ㅎㅎㅎ 

표지가 참 마음에 듭니다.ㅎ 

   

 

 

 

 

 

 

-_;;; 사 두기만 사 두고 아직 못봤네요;;;;  

그 전 버젼은 도서관에서 휙휙 보긴 봤지만..

막상 사두니 내가 왜;;;;;;이걸 아직 안 봤지;;; 라고 한탄하면서도 볼 수가 없어요;; 

굉장히 두껍거든요... 원래 두꺼운 책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이건 애정 만빵인 만큼 엄청나게 두껍습니다..... 

다 모방범 때문이예요-_;;;  

 

 

 

 

 

 

 

 

표지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ㅎ 전 약간 이런 아카데믹(?)한 표지가 좋아요.ㅎ  

옛날 막걸리집에 있는 촌스러운 그림 같기도 하고 말이죠.  

일상 미스터리라는데, 제가 본 건 나선계단의 앨리스랑 무지개집 앨리스 정도?  

이것도 일상 미스터리인데 40대인가 50대 중년 아저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탐정 사무소를 차립니다.ㅎ 

그리고 조수로 옆집 사는 소녀(20세지만... 소녀같아요... 게다가 이혼녀;;;ㅎㅎ) 앨리스를 고용하죠. 

탐정이라곤 하지만 회사생활밖에 해본 적 없는 아저씨의 부실한(?) 탐정 이야기 입니다.ㅎ  

시리즈 물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나선계단의 앨리스가 더 재밌더라고요.ㅎㅎ

  

 

어쨌든 다음 페이퍼는 위에 올린 책들 중에서 올라갑니다.ㅎ 모방범을 쓰려고 벼르고 있긴 한데, 너무 감동적(?)이라 쓸 엄두가 안나네요.ㅎ 어쨌든, 조만간 아일비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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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정말 아름다운 해인것 같습니다. 

희귀본이 되어 권당 5만원을 부르던 다카무라 가오루 여사의 <마크스의 산> 개고판이 손안의책에서 10년만에 나오더니, 

이젠 텐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가 10년만에 다시 고개를 드는군요.ㅎ     

곁다리로 4년간 기다렸던 교고쿠도 시리즈 <철서의 우리>까지..ㅜ.ㅠ

잠깐 <마크스의 산> 얘기를 하자면, 고려원에서 90년대에 나왔다가 책이 발간되고 1년 반만에 부도가 나면서, 

말 그대로 희귀본이 되었던 책입니다. 

 그야말로 정말 희귀본이었습니다. 

도서관에도 없고, 헌책방에도 없고, 친구한테도 없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간신히 보면 3만원 5만원...-_-; 

방법이 없었죠;; 

 

 

 

109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며,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1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유명해질 대로 유명해진 책이죠.ㅎ 

다카무라 가오루 여사는 또한 발간한 책을 개고하기로 유명한데 손안의책에서는 2003년 개고한 문고본으로 발행했더라고요.  

본인은 미스터리 작가로 불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미스터리로 봐도, 순문학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필력과 스토리 전개로 미스터리로서의, 순문학으로서의 작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장이 길고 묘사에 공을 들여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발간된 책이 거의 전무하다고 봐야 할 정도의 작가 치고는 팬층도 넓고 충성도도 있는 편입니다.  

 

일본에서는 올 가을에 드라마로 방영을 한다고 하는군요.ㅎ 

아! 그리고 손책 트위터를 보니 2쇄를 찍는다는 얘기가 있던데, 초판을 몇 부 찍었는지는 몰라도 기쁜 소식입니다.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428296.html

한겨례 신문에서 올 여름 추천도서로도 기사가 났더라고요. 

좋아하는 책이 여기저기서 추천되는 것을 보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ㅎ 

 

어쨌든, <영원의 아이>얘기로 돌아가 보면,

그간 나온다 나온다 독자의 X줄을 타게 한 만큼, 이번 북스피어의 서비스는 파격적입니다. 

권당 700페이지 분량으로 두 권 분권, 17,000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압박스럽지만  세 권 분권보다 낫지요.ㅎ 

제가 워낙 두툼한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요.ㅎ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제 5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이죠.ㅎ 

사실 일본 추리/미스터리는 에도가와란포상이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등등 수상할 타이틀이 많지만 저는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이 제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심사위원들도 현역 미스터리 작가들이고, 그러다보니 타이틀에 별로 연연하지 않는것 같달까요. 그래서 좀 더 파격적인 것 같기도 하고,  에도가와란포상 수상작품들 보다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들이 제 취향에는 더 맞는듯 하고요.ㅎOUT이라던가 망량의 상자, 사신 치바, 유지니아 같은?ㅎ 

게다가 번역, 무려 김소연씨라니요!!! 

저는 김난주씨도 좋지만 왠지 김난주씨는 요시모토 바나나나 에쿠니 가오리같은 분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이미지라, 

김소연씨 그간 역서로 봤을때 텐도 아라타는 김소연씨가 더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ㅎ 

아직 본문은 보지 않았으니 이 부분은 패스하지요.ㅎㅎㅎ   

 

살림 출판사에서 99년에 나왔던 표지 입니다.

 

 

  

 

 

 

 

 주인공 세 아이를 캐릭터화 시켜서 표지로 삼았네요.ㅎ 

이 디자인도 좋지만 심플한 디자인의 북스피어 개정판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저 글씨체, 북스피어는 저런 글씨 디자인을 참 좋아하나봐요.ㅎㅎㅎㅎ 

메롱도 그렇고 얼간이도 그렇고 글씨체를 보면 참 재밌습니다. 

 

그간 북스피어 편집부 블로그를 왔다갔다 하며 5년간 나온다 나온다 농락 당했지만-_-  결과물이 이러면 용서할 수 밖에 없잖아요;; 최근에는 블로그 뿐만 아니라 북스피어 가족 여러분 4명 트위터까지 스토킹 중입니다-_-

어쨌든,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작가의 제작노트까지 있다고 하면 게임 끝! 올레!! 

텐도 아라타의 책을 보면 참 정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우울하기도 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왠지모를 경건함이 느껴집니다.  애도하는 사람도 엄청 묵직한 느낌이었는데, 소문에 의하면 영원의 아이는 텐도 아라타의 작품 중 최고봉에 있다고 하니 기대되는 바입니다.ㅎ 게다가 프로이트나 융의 정신분석을 재미있게 공부해서인지, 아동 학대라던가 하는 부분이 더 끌리는 걸지도 모르겠네요.ㅎ 

어쨌든! 오늘의 결론.  

위풍당당 북스피어 만세. 

손안의책도 만세.ㅎ 

애타게 기다린 책들을 다시 내주는 출판사, 그 출판사들 때문에 오늘도 눈물을 닦습니다;ㅁ; 

2010년은 정말 아름다운 해인것 같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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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서의 우리


 

 

 

 

 

 


 

으헝...ㅜ.ㅠ 이 책을 보게 될 줄 몰랐다, 진정.ㅎ

아끼고 아껴 보고 있긴 한데 페이지가 자꾸 넘어가;;;

이걸 어쩌나..ㅜ.ㅠ 

책 중간중간에 들어간 요괴 그림도 너무 마음에 들고 내용이 내용인지라 책의 장중한 분위기에 몸이 눌려 오싹오싹 기분이 좋음.ㅎㅎㅎ

승려 연쇄 살인사건이라니... 불교든 뭐든 종교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일본 역사는 어느정도 공부를 했고 하니 보는데 아아- 이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되새김질도 되고.ㅎ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건 소설로서의 내용!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갑자기 왜 존댓말;;)

다음 시리즈가 언제 또 나올지 모르겠지만 일단 몇 달은 이걸로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표지 디자인 완전 맘에듬. 완소완소.

가격이야 좀 압박스럽지만 상품권+포인트로 지르니 결제 페이지 잘 넘어 가던걸.ㅎ

요즘 좀 가벼운 책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이런 분위기의 책이 그리웠다.

움베르트 에코 장미의 이름과도 비슷하다는데, 그것도 사서 봐야하나 고민중.

어쨌든, 감히 2010년을 책임질 대표작이 아닐까. 움하하하!

 

 

살육에 이르는 병

 

 

  

 

 

 

 

 


이 책도 너무 재밌다. 방금 다 봤음.

소설의 시작은 범인의 자백에서 시작한다.

범인은 살아있는 여자와는 성적으로 쾌감을 얻을 수 없는 정신적 불구자.

죽음에 이른 여자와의 성교만이 숭고한 사랑이라고 믿고 여자의 목을 졸라 무참히 살해한다.

그리고 가슴을 도려내어 가지고 가기도 하고, 살해된 여자 중 한 명은 자궁에서 방광에 이르는 음부 전체를 도려내기도 한다;;

이 책을 본 사람들 중에는 생생한 묘사에 기분 나쁘다는 평도 있지만,

사실 요즘 이런 하드코어한걸 많이 봐서 그런지, 얼굴 찌푸려지는 부분은 있어도 파격적이거나 하지는 않다.

아, 그리고 카피중 이 책의 엄청난 반전에 독자는 깜짝 놀랄것이라고 했는데,

음... 놀라긴 놀랐어도 파격적이지는 않달까.ㅎ

오히려 나는 중간에 나오는 성적 불구자의 사례들이 훨씬 재밌던데.ㅎㅎㅎ

어디에서 싸게 팔길래 사긴 했는데, 표지가 좀 쭈글쭈글한 것 빼고는 배송도 빠르고 괜찮더라.ㅎ

19세 딱지가 붙어있어 20대 여자가 들고나가서 지하철에서 보기에는 조금 창피하기도;;ㅎㅎ

 

화차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대모.ㅎ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이랄까.ㅎ 난 이것보다 모방범이 더 좋더라.ㅎ

자신의 시궁창 같은 생활을 저주해서 다른 여자의 신상을 훔친다.

다른 여자의 신상을 훔치기 위해 몇 년간 조용히 뒷조사를 하고, 치밀하게 기회를 엿봐 살해한다.

하지만 공들여 훔친 여자의 신상은 몇 년 전 파산신고를 한 여자의 것이었다는 반전. (하지만 줄거리의 결정적인 반전은 아니다;; 네타 아님;;)

법조계에서 일했던 자신의 경험을 담아 정말 신나게 써 주신 듯 하다.

사회파 작가답게 세계 어디에서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는 신용카드 이야기를 신랄하게 풍자한다.

표지는... 참 마음에 안들어-_-

번쩍번쩍 거리는 바코드 모양인데, 표지를 보면 얼굴이 보인다-_-

아, 맘에 안들어. 결국 A4용지로 씌웠음. 

 

검은집

 


 

 

 

 

 

 


 

이것도 어디에서 할인하길래 샀다.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사이코패스에 대해 대중에게 알리기 시작한 작품. (적어도 나는 그랬다.)

도서관에서 전에 한 번 빌려 읽고 반쯤 보다가 시간이 없어서 돌려주긴 했는데,

이번 특가로 나는 참 열심히도 사 보는군;;;;

사이코 패스는 언제 봐도 너무 무서워;;;

내용을 보면 신랄한 묘사 장면이 많이 나오는 편.

예를들면 피부 표피에 신경이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노리고 일본도로 피부 포를 떴다느니;;

살아있는데 양 팔, 양 다리를 다 자르는 실험을 한다던가, 살아있는 사람은 말 그대로 지옥불을 맛보는 기분;; 이라고 쓰긴 했던데....

그리고 양 팔을 마취도 안하고 싹둑 한 다음에 보험금을 청구한다던가....;

 

이 책을 읽으며 내내 한 생각은 보험사 직원만큼은 절대절대절대 하고싶지 않다는 것이다;;

언제 어떻게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살인마를 마주할지 모르잖아...;

 

모방범

 

 


 

 

 

 


 

 

선물받았다!ㅎㅎㅎㅎ

으헝헝헝.

이건 뭐 미미여사 작품이라 말 할 필요도 없고, 뭣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것은 두터운 굵기랄까.

왠지 세 권 쫘악-쌓아놓고 있으면 가슴이 다 뿌듯하다....ㅜ.ㅠ

나는 원래 양장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두꺼운 책은 소프트 커버가 더 좋은것 같아.ㅎㅎㅎㅎ

공원 쓰레기통에서 사람 팔을 발견한 것에서부터 사건은 시작된다.ㅎ

게다가 주인공은 예전에 일어난 일가족 살해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이런 진부한 설정이지만 미미여사에 대한 나의 애정은 무한하달까.ㅎ

게다가 선물받아서..ㅎ 아이 좋아라.ㅎㅎ

사실 아직 1권 절반밖에 보지 못했지만, 언젠간 다 보는 날이 오겠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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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 나츠히코의 시리즈 입니다.
백귀야행에 나오는 일본 요괴를 하나의 모티프로 한 시리즈 입니다.
놀라운 것은 일본 요괴를 모티프로 해서 썼으나 그 중심부와 결말에는 늘 인간이 있다는 것이죠.

 
"이 세상에 이상한 일 따위 하나도 없다네. 이 세상에 있어야 할 일들만 일어나는 것이지."

이 한 줄이 바로 교고쿠도 시리즈를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고서점인 교고쿠도(교고쿠 堂)를 운영하는 주인과 그 친구가 셜록홈즈와 왓슨같은 분위기를 내면서 괴이한 사건을 풀이해 갑니다.
뭐, 워낙에 공부를 많이하고 박식한 작가라 책 전체에 그의 박식함이 줄줄 흘러넘쳐 받아들이기 힘들 때도 있지만,
그 장광설은 딱히 휙- 넘겨도 매끄럽게 연결될 정도로 치밀한 구성입니다.
사실 요즘 가벼운 소설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공부를 이렇게나 열심히 해서 진중하게 써 주는 작가가 있다는 것은 실로 감사한 일입니다!





2004년 


에도시대(? 맞나??)에는 아이를 낳다가 아이를 사산하면 그 어머니를 그대로 씻기지도 않은 채 내다 버렸다고 합니다.

그 어머니의 령이 요괴가 되어 아랫도리가 새빨갛게 물든채로 아이를 찾아다닌다는 우부메를 모티프로

2년간 아이를 임신한 채 낳지 못하는 여자를 찾아가 기묘한 사건을 파헤칩니다. 

 

 


2005년

 

여중생이 전차에 치어 죽고, 그 후에 여자의 잘린 팔다리가 발견되는 기묘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납니다.

그리고 나타난 기묘한 상자 모양의 건물. 그 연관관계를 파헤치는 과정은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절묘합니다.

이건 만화책으로도 봤는데 상당히 그림체도 그렇고 으스스하던데요.ㅎ

 

 



2006년

환생과 환상의 절묘한 경계를 심리학으로 파헤진 작품입니다.

죽은 괴기 소설가의 아내는 남편과 함께 잃었던 지난 8년의 기억이 떠오르게 되는데,

그 기억은 현실인지 환상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괴이 그 자체입니다.

그 과정에서 정신과 의사와 목사가 동시에 등장하는데 그 반대되는 영역의 인물들이 이 괴이한 사건을 한껏 고조시켜 주죠.

정말 캐릭터 및 플롯 구성은 나무랄데가 없고, 문체나 필력 또한 완벽합니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많은이들이 손꼽는 장광설 뿐.ㅎ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 장광설은 휙 넘어가도 크게 문제가 없을 정도로 매끄러운 흐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놀라운 점입니다.

이 시리즈를 보면 요괴 뿐만 아니라 심리학에까지 능통한 작가에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그리고 2010년!!
4년이나 기다리게 하다니-_- 손안의책 용서하지 않겠다...
라고는 하지만 살 수만 있다면 뭐 어찌댔건 상관 없습니다.
이번에는 쥐라는 마물에 들어간 승려의 이야기로 승려 연쇄 살인사건을 다루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장광설을 늘어놓을지 모르겠지만 세 권이라니, 후덜덜. 


교고쿠도 시리즈는 그 엄청난 해설에 질려서 처음에는 휙 넘어가기는 하지만,  두번 째 읽을때는 결국 씹는맛에 보는 거라서 완전히 다 읽어냈을때 오는 기쁨은 말로 다 못합니다. 그리고 늘 충격적인 이야기 흐름에 뒷부분이 궁금해요.ㅎ 


하지만 세 권... 음.... 올 여름은 이거 하나면 끝나려나요.ㅎㅎ 

언제쯤 서점에 깔릴지!!ㅎ
어서 내게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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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6-17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별찜해놓고 찬찬히 읽어봐야겠어요.
그나저나 메인이미지 고양이발 넘 귀여워요 으흣

졸쪼 2010-06-24 11:07   좋아요 0 | URL
ㅋㅋㅋ제가 고양이발에 좀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요.ㅎㅎㅎㅎㅎㅎㅎㅎ감사합니다.

비연 2010-06-17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세권...^^;;;;; 느무느무 고맙긴 한데, 엄청 기네요..ㅜㅜ

졸쪼 2010-06-24 11:08   좋아요 0 | URL
워낙에 또 손안의책 본문이 빽빽하다 보니 페이지수도 곧이곧대로 안보이네요.ㅋㅋㅋ 올 여름은 이걸로 끝인가봐요.ㅎ
 

아아, 날씨가 좋다. 하늘도 푸르고 바람도 분다. 옷차림도 가벼워 졌다. 

나야 뭐 어릴때나 지금이나 어디 나가고 이런걸 워낙 싫어했으니 상관 없지만, 요즘 보면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  

20대 30대 40대 할 것 없이 지각하지 않고 학교, 직장 가는게 힘든데,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5시, 6시에 빨딱빨딱 잘도 일어나 학교에 간다;; 어른도 하기 힘든 것을 청소년에게 강압적으로 시키는 사회는 예나 지금이나 거지같다;; 하긴, 나도 뭐 그런 한 때를 지나 이렇게 살고 있지만 이제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래서, 오늘의 페이퍼 주제는 바로!!! 

달려라!! 너희는 청춘이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생이 있으면 반드시 반드시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다. 

 

  

 

 

    

 

 

  

   

나름 책을 열심히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청춘소설이 몇 없어서;;;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청춘, 성장소설인데;;; 막상 쓰려하니 이정도;;ㅎㅎㅎㅎ 

 청춘 소설은 세 부류로 나뉜다.  

1. 상큼하고 팔딱팔딱 뛰는 청춘  

2. 어이없는 청춘

3.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초 우울모드의 청춘 

그러나 가끔 예외도 있다. 가령 69같은 바보같은(?) 청춘;;;ㅎ 

나는 어떤 청춘을 지내왔냐 하면 그야말로 평범했다. 

아침 5시 40분에 일어나 6시 50분까지 등교를 하고, 1시까지 독서실에 있다가 2시쯤 잠이 드는 고등학교 시절, 멋모르고 이젠 다 끝났으니 대놓고 놀아보자! 해서 B와 C가 난무했던 대학교 1, 2학년.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났었어야 할 시절은 그렇게 특별한 추억 하나 없이 시덥잖게 저물어 버렸다. 어느 책에서 나왔던가. 

"어차피 그렇게 살 바에야 좀 더 바보같은 짓을 했었어야 했어!" 

아아, 어째서 세상은 바보같이 사는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던 것일까ㅜ,.ㅠ 

어쨌든, 이야기가 옆으로 새기는 했는데, 지금 청춘을 보내고 있다면, 혹은 청춘을 보내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한 번 쯤 스스로에게, 친구들에게 추천해 줘도 좋을 책 들이다. 

   

1. 상큼상큼 발랄 팔딱팔딱, 그야말로 요동치는 청춘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다. 몇 번을 읽어도 감동의 눈물이 멈추지 않는, 청춘소설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작품. 요시다 슈이치의 초기작이다. 

  수영부 주장인 료우운의 여름. 전국대회에 나가기 위해 방학 중에도 친구들과 학교에 나가 연습을 한다. 호모인 게이이치로(원문 그대로의 표현이다.), 집안 사정으로 대학에 가지 못하는 다쿠지, 게이이치로에게 당할뻔 한(?) 고스케. 료우운까지 이 넷은 전국대회에 나가기 위한 수영 릴레이 팀이다.  

  한창 혈기왕성한 고등학생인 만큼 <몽정기>에서 나올법한 표현도 있지만 요시다 슈이치 특유의 유머 코드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슬그머니 웃음을 자아낸다.  게다가 중간중간 나오는 후지모리와의 두근두근 어설픈 사랑 이야기까지 사춘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법 한 일들이 가득가득 맛깔나게 담겨있어 술술 넘어간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몇 번을 봐도 울컥 하는 장면. 수영을 못하는 수영부원인 쇼우고가 태어나 처음으로 100m 수영을 완주하는 장면이다.  

  네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패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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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너무너무 갖고싶었지만 당시 돈이 없어서 한글파일로 일일이 다 쳤던 기억이 있다;;;그냥 이 텍스트를 가지고서 언제든 보고싶을때 펼쳐볼 수 있었으면 했다. 그냥 이 파릇파릇한 청춘 이야기가 내 주변에 늘 있었으면 했다. 그때는  만원 한 장이 없었을 때였으니까..ㅜ.ㅠ 결국 치다가 치다가 힘들어서 샀지만;;;;;;;;

어쨌든 저 위의 리스트 중 단연 나는 1등으로 추천하고 싶다. 청춘소설 분야 뿐만이 아니라 내가 읽은 소설 전체 중에서도 베스트를 차지하는.ㅋ 작품성 어쩌고를 다 떠나서 나는 죽을 때 까지 이 책을 읽고 싶다.ㅎ 

 

   

 

 

  

 

 

 

 

 2008년인가 7년에 서점 대상을 받은 작품.  

미리 일본 표지와 비교해 보자면  음, 나쁘지 않아!!ㅎㅎ

 

 

 

 

 

  

 이건 이어달리기 이야기다. 작가인 사토 타카코의 작품은 이것밖에 본 적 없지만 이걸 보고 다른 작품들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든다. 

이건 달리기 이야기. 형을 따라 축구를 시작했던 신지가 고등학교에 들어와 달리기를 시작한다. 오랜 라이벌이라 생각했던 렌과 함께. 렌의 재능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지만 워낙에 훈련을 싫어하고 체력이 약하다. 신지가 내세울 만 한 것이라고는 노력, 깡, 그리고 노란머리. 1, 2, 3권으로 분권이 된 이유는 그들의 고등학교 1, 2, 3학년이 각 권마다 담겨있기 때문이다. 개인 스프린터에서 이어달리기 마지막 주자가 되기까지의 땀과 노력, 좌절, 희망등이 가득 담겨있다. 

솔직히 고등학교 3년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본다는 느낌에 지루한 감도 있는것이 사실.ㅎ 하지만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고 했던가. 노력밖에 모르던 신지가 이어달리기에서 점점 두각을 나타내는 과정을 보면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고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일에 별 의욕 없던 렌이 어느날 신지와 승부를 겨우자고 했을 때의 희열감? 드디어 렌이 신지를 견제하기 시작했구나!!! 

이 소설을 보는 내내 느낀것은 나는 나의 3년을 바친 무언가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이렇게 나의 모든것과 맞바꾸어 한 가지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 아닐까. 모든것을 버리고 한 가지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청춘의 증거지!!! 

책 판형도 디자인도 예뻐서 소장하고 있는 지금도 히죽히죽 웃음이 나온다.ㅎ

  



 

 

 

 

 

 

 

 

 800-Two rap runners 

 이 작품도 달리기 소설.

앞에 소개한 한 순간 바람이 되어 보다는 좀 무거운 느낌? 아 좀 더 진지하다고 해야겠다. 

800m 달리기 선수인 주인공의 고등학교 시절을 그린 것이다. 표지와 제목이 참 독특해서 꺼내들었던 기억. 이건 내가 스무살 때 읽은 작품이었는데 아, 이런 인생도 있구나 하면서 새삼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달리기에도 기술이 있다는 것에 대한 쇼크였달까;; 빨라지고 싶다는 것이 소원인 사람을 처음 봤달까.ㅎㅎㅎㅎㅎㅎ 솔직히 너무 오래되서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난다;; 이김에 다시 읽어봐야.ㅋㅋㅋ

 

 2. 어이없는 청춘... 하지만 이 마저도 부럽다!! 

   이건 정말 할 말 많은 작품;; 뭐 이렇게 생각없고 바보같은 청춘이 다 있냐 싶을 정도로 엉뚱하고 기발하다. 무라카미 류의 청춘 시절을 회상하며 69년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무라카미 류 자신과 닮은 주인공을 만들어 유쾌, 코믹하게 써 낸 작품이다.  

제목이 69인것은 당시 69년도에 대한 회상이기도 하고, 이 작품이 당시 여성지에 연재되고 있었기 때문에 여성지를 알게모르게 농락한 무라카미 류의 센스, 장난인 것이다.ㅎ 

즐겁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겐, 그리고 잘생겼지만 입만 열면 촌스러운 말만 툭툭 내던지는 아다마;; (사투리도 심해서 겐이 맨날 입좀 열지 말라고;;ㅎ)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학교를 바리케이트로 봉쇄하고 온갖 바보같은 짓을 서슴치 않는다. 그런데 경찰에게 조사를 받을때에는 너무 어이없이 불어버려서;;; 오히려 너무 리얼하달까;;;;; 

자신의 엉뚱한 이상과 답답할 정도의 현실을 서슴지 않고 바보같다, 답답하다라고 고발하는 무라카미 류의 성실함(?)과 파격이 돋보이는 소설이다.ㅎ 자신이 즐겁지 않으면 쓰지 않는 작가답다.ㅎ 

 

 야마다 에이미씨의 작품. 나는 야마다 에이미씨가 좋다.ㅎ 

요시모토 바나나씨였나, 어쨌든 수필을 보면 사인회를 열 때 누군가가 그냥 하고싶은 말을 적어달라고 할 때 고민이라고 했더니 야마다 에이미씨가 "저는 그럴때 그림을 그리지요." 하면서 낙서를 보여줬다는 이야기가.ㅋㅋㅋㅋㅋ 

어쨌든, 이 작품은 69보다는 조금 무거운 이야기. 공부를 못하는 주인공이 당당하고 뻔뻔하게 사는 이야기다. 어떤 여학생이 자신을 꼬시려고 해도 너처럼 순수한 척 비누 향수를 뿌리는 애는 싫다고 당당하게, 복소를 가다가 콘X을 떨어뜨려 교사에게 주의를 받아도 왜 하면 안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너무너무 당당하게 말한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공부가 아닌 다른 것으로 인정받기는 힘들다. 더우기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혼나기만 일쑤지 나름의 개성을 봐 주지는 않는다. 솔직히 이 주인공을 보면 뭐냐-_-;; 하는 마음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속이 후련한 말을 서슴치 않고 팍팍 던져버리니 그 용기에 감동할 정도. 답답한 일상이 싫다면 한 번쯤?ㅎ 

 

 3.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초 우울모드의 청춘  

 

 

 

 

 

 

 

하루키의 대표작, 상실의 시대다. 예전에 어느 출판사에서 노르웨이의 숲이란 제목으로 처음 발간했는데 판매율이 별로여서 상실의 시대로 바꾸고 디자인도 바꿔 냈더니 우리가 알고있는 것 처럼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ㅎ 

상실의 시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큼 하루키의 위치는 굳건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나오코, 그런 나오코를 사랑하는 나, 둘은 고독한 청춘 시절을 보내지만 언젠가는 꼭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나오코는 깊은 산 속의 정신병동에, 나는 대학에서 따로따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근처 식당에서 미도리라는 여자가 나에게 다가온다. 꿈속에서나 있을 법 한 가녀리고 연약한 연인이 나오코라면 미도리는 현실 세계에 사는 인물로 생명력이 넘쳤다. 나는 그런 미도리의 손에 이끌려 점점 현실의 삶에 정착한다. 결국 나는 나오코를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나오코에게 편지를 쓰지만 그 편지도 받지 못한 채 나오코는 자살한다. 그리고 나는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아득함을 느끼며 미도리를 부르짖는다.  

방황하는 청춘을 그린 이 작품을 보면 누구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생생한 묘사와 가슴 시리도록 슬픈 스토리, 주인공의 고뇌, 슬픔, 사랑 모든것이 겹쳐져 인간 그 자체의 고독과 연민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죽는다. 돌격대도, 나오코고, 하스미 선배의 여자친구도 쓸쓸하게 죽는다. 하지만 그 죽음마저도 청춘의 한 부분이라 한다면... 나름 충실했던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은 이 책은 고등학생들 보다는 20대 이상의 사람이 보아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나도 고등학교 때 이 책을 보긴 했지만 그 때 느낀점은 그저 "야하다" 였다;; 실제 내 친구나 후배들도 처음 보았을 때는 파격적인 배드신과 묘사 등으로 그렇게 느낀 사람들이 많았다고.ㅎ 

나오코에 대한 슬픈 사랑, 현실 세계에 사는 미도리의 생기발랄함,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왠지모를 가슴아린 슬픔이 너무나 잘 녹아들어 있어 나 조차도 어느 누구를 고를 수 없을 만큼의 농도짙은 사랑을 보여준다. 그리고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역시 오이를 먹는 씬!! 미도리 아버지 병문안을 가서 오이에 김을 말아 간장에 찍어먹는 장면은 언제봐도 사람을 허기지게 하는;;; 

상실의 시대를 안 본 사람은 없겠지만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읽어 보기를 추천!ㅎㅎ뭐니뭐니 5월, 낭만의 봄이니까.ㅎㅎ 

        

 아! 그리고 표지 얘기를 하자면, 이 빨강 초록 표지는 하루키씨가 굉장히 좋아해서 골랐다고. 부인도 이 표지를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작품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색과 디자인이라며.ㅎ 뭔가 쓸쓸하기도 하고 강렬하기도 한 청춘을 잘 나타내 주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몇달 전에 이 디자인으로 책이 나왔다고 하는데.ㅎㅎㅎㅎㅎ하루키씨 취향이라면 나도 소장해 보고 싶은 욕구!ㅎ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건드린 작품으로 매우 유명하다. 

어느날 주인공은 "너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누나를 겁탈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받고 집을 떠난다. 카프카란 이름을 스스로 지어 여행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만난 누나뻘인 사쿠라와의 관계, 도서관에서 만난 사에키씨의 생령등 관계가 엮이고, 아버지의 살해 소식을 접하며 점점 예언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고양이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나카타 상. 

이 책은 하루키 특유의 다중 서술 방식이라고 해야하나, 주인공과 나카타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최근 나온 1Q84도 이러한 진행방식인데 솔직히 이런 서술방식은 좀 헷갈려서 싫달까;; 좀 빠져들만 하면 화자가 바뀌어서 맥이 끊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하루키씨의 작품으로는 엄청난 반전(?)을 가지고 있고, 방황하는 청소년을 심도있게(무려 주인공이 열 다섯살이다.. 한국 나이로 치면 16~7정도?), 매우매우 심도있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뚝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조금 힘들 듯.ㅎ 상실의 시대 보다는 2배 정도 읽기 힘들었다;;;ㅎㅎ

해편의 카프카는 한국 표지가 더 좋다. 나름 상징적인 것을 표지로 넣었다고는 하지만;;; 일본 표지는 무 가벼워보인달까.... 근데 솔직히 한국 표지에서도 저 상징 이미지를 갖다가 오른쪽 바닥 귀퉁이에 넣기는 했는데;; 조금 붕 떠 보인달까 해서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ㅋㅋ 

 

 

 

아아, 오늘도 두서없이 늘어난 포스팅.ㅎ 봄이다!! 이런날엔 역시 나가봐야 하나. 그래! 나갈거다. 정말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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