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업하기 어렵다고 하죠? 에잉, 무슨 그런 말씀을. 한국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어디있다구요. 일례를 들어볼까요? 97년 외환위기 이후로 수많은 기업들이 부정과 부패로 도산했지만 지금까지 감옥에 계신 CEO가 있으신가요? 없죠?  

97년 외환위기 때문에 세금으로 쏟아부은 공적자금이 150조가 넘는데, 그 중 환수된 것은 100조도 안된다는 것도 알고 계시나요? 게다가 정부는 매년 50조원 가까이를 공적자금 이자를 갚는데 쓰고 있다구요! 

기업이 잘 될때는 다 CEO가 경영을 잘해서고, 잘 안될때는 다 국제경기 탓이니 우리나라 CEO는 정말 천하무적인가봐요. CEO라는 것이 사실은, 회사의 소유자가 아니라 운영의 대행자라는 것은 알고 계시죠? 애들만 성적이 나쁘면 나머지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CEO도 경영을 잘못하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구요. 그게 상식이잖아요.  

그래서 말이죠, 요즘 유행하는 말마따나 '통큰 독서'를 제안드려요. 반기업정서니 하면서 마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식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올 여름엔 도대체 '기업을 운영하는 목표는 무엇이고, 기업은 어떻게 생존하는가'를 잘 생각하시길 바래요.

  

 이 책은, '삼성'의 회장님께 드립니다. 비자금에, 불법상속에, 중소기업 특허권 편취에, 노동조합 탄압에, 노동자 산재 사망 무시에... 그러면서도 '국민이 정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시는 그 분껜, 일단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은숟가락을 물고 태어났으면, 최소한 말이라도 '은값어치'는 나가게 해야 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상식이 담긴 책을 권하는 것이에요.

   

 이 책은 기업이 '시장'의 유일한 행위자라고 믿는 자칭, 시장주의자 CEO께 권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시장이란 결국은 인간이 이루는 사회적 장치의 하나일 뿐이며, 그것 자체로는 아무것도 생산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바래요. 

특히 통큰 '정 회장'님께, 아르바이트생으로 통닭을 만들어 싸게 파는 것과 일가족의 생계를 걸고 통닭을 파는 것에 대해, 단순히 '가격'만 가지고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왜 요즘 젊은이들의 얼굴이 어두울까요? 회사를 둘러보면, 신입 사원들의 얼굴에서 피곤과 함께 절망감도 발견하시나요? 

그렇다면 이 책 한번 권합니다. 우리는 너무 착한 양과 같은 국민을 원합니다. CEO 분들은 착한 양과 같은 사원들을 원하겠죠. 하지만 분노하지 않으면 가치를 실현할 수 없습니다. 

CEO님이 계시는 회사가 단순히 물건을 팔아 버티는 그저 그런 회사가 아니라면, 이 시대의 '분노코드'를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 기네요. 하지만 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어요. 환경책 하면 너무 좋은 말만 하고 그래서, '이런 비관론자들'하거나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거야'라며 투덜대셨죠? 

그래서 이 책을 권합니다. <성장의 한계>라는 환경분야 명저를 대중용으로 쉽게 써놓은 책인데요, 새로운 생각의 방법이나 사업구상을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정책 툴이 제시됩니다. 

어짜피 우리 기업도 지구위의 '지장물'에 불과하다면, 지구를 치료하는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죠?

 

   

요즘, 희망버스 때문에 짜증나세요? 사람 짜르는 것 무서우면 기업 못한다고요?  

그래서 이 책을 권합니다. CEO분들이 보는 보고서에 숫자로 밖에는 나오지 않는 노동자의 이야기입니다. 숫자를 줄이기 이전에 숫자 뒤의 사람을 보시길 바라는 마음에 권해드리는 책으로, CEO분들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희망버스 촉매자, 고공 크레인의 김진숙 지도위원이 쓴 것이에요. 

같이 망하자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같이 사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CEO의 최고 덕목이 되면 안될까요? 솔직히 인간적으로 말이죠. 

 

써놓은 글을 보니, 참 무리한 부탁들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경영의 기본은 원칙과 유연함 아니겠어요? 소태와 같이 쓴 말도 씹어서 삼킬 수 있는 사람이 정말, 수백, 수천명의 운명을 좌우하는 CEO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떠세요? 그 정도는 되야 우리 CEO 앞에 '존경'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지 않겠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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