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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허난설헌 시선집
나태주 옮김, 혜강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어릴 적부터 천재적인 문학 재능을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남아와 다름없는 교육을 받아 자란 난설헌. 허나 결혼 후에 남편과 결혼 생활이 평탄치 못하고 자식들을
먼저 하늘로 보내면서 불행과 비통함이 극에 이른다. 후에 난설헌은 여러 명작들을 남기고 27살에 홀연히 세상을 뜨게 된다.
평소에 유일하게 잘 읽지 않는 분야가 있다면 ‘시’이다. 하지만 이 책은
세가지 이유로 마음에 와닿았다. 첫째는 난설헌의 친숙함이다.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밟은 한국인이라면 난설헌의 천재성과 불행한 훗날을 다 기억할 것이다. 둘째는 시 자체의 작품성이다. 난설헌을 모르더라도 난해하지 않은 글에 해설없이 이해할 수 있으며 그 글이 강물처럼 유유히 흐른다. 셋째는 책의 디자인이다. 책의 표지와 속지까지 꽃과 나비들로 가득
차 있어 책에서 꽃향기가 나듯 봄날처럼 마음을 살랑인다.
시를 평소에 멀리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한번 도전해봄직하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