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 존스 2집 나와, '필스 라이크 홈'… 1집 분위기 유지


2002년 데뷔곡 ‘돈트 노 와이(Don’t Know Why)’로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최고 여자가수 반열에 오른 노라 존스(25)의 두 번째 음반 ‘필스 라이크 홈(Feels Like Home)’이 나왔다. 전 세계에 1600만장이 팔린 그녀의 첫 음반은 작년 그래미에서 그녀에게 ‘최우수 신인’과 ‘최우수 여자보컬’을 동시에 안겨주며 모두 8개 부문을 휩쓸었다. 국내에서도 여태껏 재즈 차트 1위를 지킬 만큼 사랑받고 있다.

말 그대로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이 가수는 컨트리와 포크의 느낌을 재즈에 담은 전혀 새로운 느낌의 음색과 창법으로 주목받았고, 인도음악의 거장 라비 샹카가 쉰아홉 살에 낳은 딸이란 점으로 사람들을 또 놀라게 했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녀는 태어난 뒤 아버지와는 떨어져 뉴욕과 텍사스에서 자랐다.

첫곡이자 타이틀곡 ‘선라이즈’로부터 13번째 곡 ‘돈트 미스 유 앳 올(Don’t Miss You At All)’까지, 존스는 1집에서 들려주었던 느낌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몇몇 곡에서는 조금 박자가 빨라졌는데,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라이브 공연에서 사람들이 잠들면 안 되니까 빠른 곡을 연주하려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존스는 특이하게도 여자 컨트리 가수 돌리 파튼과 한 곡을 함께 불렀다. ‘크리핑 인(Creepin’ In)’이란 노래인데, 밴조 사운드가 도드라지는 ‘블루그래스’(컨트리음악의 일종)풍의 흥겹고 빠른 곡이다. 콧소리가 여전히 매력적인 돌리 파튼과의 하모니가 정겹다. 존스는 “처음 앨범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려고 했고, 나중엔 어떨지 몰라도 현재는 만족스러운 음반”이라고 말했다.

(한현우기자)

입력 : 2004.02.05 17:23 52' / 수정 : 2004.02.05 18:36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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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늘어진 소리라고… 백수도 "때론 쉬고싶어"
■ 청년실업 애환 그린 만화 3권

▲ 우주인

백수에게 주어진 대표적 특권은 늦은 기상이다. 주요 일과는 아르바이트나 취업의 단서를 찾을 수 있는 생활정보지 수집이고, 하루 일과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활동은 방안에서 뒹굴뒹굴하는 것이며, 떡진 머리나 새집을 이룬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다.

청년 실업자 100만 명을 넘는 시대. 어쩔 수 없이 원하지 않는 백수 노릇을 하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일상과 애환, 고뇌를 보여주는 만화 세 권이 잇달아 나와 눈길을 끈다. ‘미련 곰씨와 싸가지 오리군의 좌충우돌 백수일기’라는 부제를 단 ‘곰씨와 오리군’(핫도그 글·그림, 해냄 발행)은 백수 3년 차인 두 취업 준비생의 애환을 다룬 만화다.

자취생활을 하며 꾸준히 취업준비를 하는 곰씨와 항상 빈둥대는 오리군의 대조적 모습을 그렸다. 곰씨가 취업준비서를 들여다보며 1년을 준비하는 반면 오리군은 퍼즐이나 종이접기 책을 보며 1주일은 심심찮겠다는 마음이다. 감기 알약세기, 휴지 말았다 다시 감시, 천장 무늬 세기가 오리군의 취미다.

'곰씨…' "출근이 뭐였드라…"
'스노우캣' 귀차니즘 슬픈 초상
'우주인' 개만도 못한 삶 자탄

백수에겐 1년 365일이 쉬는 날이지만 그들도 토요일을 기다린다. 그러나 뭐 크게 다른 건 없는 날이다. 그러나 그들도 뼈 속까지 백수라고 느낄 때가 있다. 집안에서 놀고, 먹고, 싸고, 뒹굴다가 라면 사러 나가다가 3일 간 문을 열지 않았음을 발견할 때다.

▲ 스노우캣 다이어리2(위), 곰씨와 오리군

어느날 아침 옥상에 올라 간 곰씨와 오리군. 담배를 피며 아래를 내려다 보던 오리군이 말한다. “야, 여기서 보니까 한눈에 다 들어와서 좋구나. 저기 빨간 옷 죽이지 않냐?”“ 근데 쟤네들 이렇게 이른 아침에 다들 어디 가는 걸까?”문득 둘은 깨닫는다. “출근이라고… 아침에 직장에 나가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었지… 너무 놀아서 감을 잊었구나…”

‘귀차니즘’이란 신조어를 유행시켰던 스노우캣 시리즈 2탄 ‘스노우캣 다이어리 2권’(권윤주 글·그림, 호미 발행)은 백수를 의인화한 고양이를 통해 그들의 게으른 일상을 보여준다.

“일을 안 해도 쉬고 싶을 때가 있는 거야.” 머리가 자주 아프고 쉽게 지치는 스노우캣. 집에서는 눕거나 엎드려 있고, 모처럼 밖에 나가면 혼자 있는 구석진 곳만 찾는다. 무엇이든 귀찮아 하며, 하고 싶지 않은 건 안 하려 드는 것이 특징이다.

방안으로 들어온 엄마가 누워있는 스노우캣에게 말한다. “빈둥거리는 거 보기 싫으니까 제발 어디든지 나가라” 스노우캣이 발견한 법칙 하나는 ‘엄마는 항상 내가 누워 있을 때만 들어온다’는 것. 그는 몇 년 전 여름에 방학 내내 두 달 동안 현관문 밖을 한번도 안 나갔던 적도 있었다.

‘우주인’(이향우 글·그림, 길찾기 발행)은 자기를 ‘우주인’이라고 생각하는 백수의 삶을 그렸다. 어느날 개와 함께 세상 구경을 나간 우주인은 “그 개도 뭔가 할 줄 압니까”라는 말을 듣고, 무언가를 해야 하는 세상이 참으로 각박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기 신발을 던진 후 개에게 물어오라고 시키면서 자신이 개보다 못하다는 자괴감을 느낀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http://sports.hankooki.com/lpage/comic/200401/sp200401262224473457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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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음반 낸 서영은 "내 색깔은 재즈보다 팝"

▲ 서영은은 새 음반에서 상큼한 음색을 들려준다.
서영은의 네 번째 음반 ‘기프트(Gift)’를 들으니 첫 곡 ‘졸업’에서 상큼한 향기가 났다. 그녀 음색의 매력을 또렷이 보여주는 노래다. 오랫동안 재즈를 부르다가 팝으로 바꾸고, 또 오랫동안 무명에 가까웠던 그녀는 작년 드라마 ‘눈사람’ 주제곡 ‘혼자가 아닌 나’를 부르면서 비로소 알려졌다. 작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열린 연회에서도 무대에 설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재즈가 유일한 길은 아니잖아요. 감상용 음악보다,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그걸 좀 늦게 깨달은 거죠.” 가톨릭대 생물학과 학생이던 1994년, 한 재즈클럽에서 우연히 노래하게 된 이후 재즈 이미지는 그녀를 오래도록 따라다녔다. 그러나 만화영화 주제가처럼 씩씩하고 경쾌한 ‘혼자가 아닌 나’는 그녀 노래에 남은 마지막 한 점의 재즈까지 닦아내는 것처럼 들렸다. 그녀는 “처음엔 그렇게 부르는 게 어색했는데, 부르고 나니까 나도 모르던 내 색깔을 찾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 ‘천사’ 역시 ‘혼자가 아닌 나’와 비슷한 구조와 분위기를 담고 있다. “그 노래가 확실히 제게 큰 의미를 줬어요. ‘죽고 싶었는데 이 노래를 듣고 생각을 고쳐먹었다’는 메일도 여러 통 받았어요. 그때 생각했죠. 왜 나는 그동안 혼자 잘난 척하고 살았나 하고 말이죠.”

그녀의 노래엔 별 기교랄 게 없다. 가사전달도 잘 된다. 그녀는 “노래할 때 기교부리는 건 낯간지러워서 싫어요.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정직하게 부르는 게 좋아요”라고 했다.

그녀는 라디오에 나와 수다도 잘 떨고, 역할극도 맡아서 한다. 그쪽 재능도 인정을 받는다. “우선 제 노래가 나오니까 나가고요. 제가 보여줄 수 있는 재능을 다 보여주고 싶어요. 그게 평소의 제 모습이고, 저예요.” 서영은은 “시간이 많이 흐르면 ‘매니아’ 입장에서 재즈 음반을 하나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현우기자)

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401/2004011503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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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발표 서영은 "절반은 추억으로 채웠죠"
OST에 흩어진 히트곡 모아


서영은(31)이 베스트앨범 같은 정규앨범을 선보인다.

'서영은'이란 이름 석자가 낯선 팬들이라면 최근 히트친 드라마 O.S.T를 떠올려 보면 서영은의 낯익은 목소리가 쉽게 생각날 것이다.

MBC TV <눈사람>의 주제곡 <혼자가 아닌 나>, SBS TV <첫사랑>의 <내 안의 그대> 등으로 연달아 히트를 쳤다. 좀더 거슬러올라가면 드라마 <불꽃>의 <사랑의 찬가>와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사랑하는 날에> 등 인기를 끈 많은 드라마와 영화 주제곡이 있다.

대부분 노래방에서 사랑받는 '노래방 애창곡'들이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를 모두 모은 정규 4집 앨범 < Gift>를 선보였다. 4집 수록곡 중 8곡은 새로 녹음한 노래들, 그리고 6곡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사랑받은 노래들이다.

"드라마 주제곡을 녹음할 때부터 나중에 내 음반에 수록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녹음을 했다. 이제야 흩어져 있던 내 노래를 모두 내 음반에 모았다."

<바다를 닮은 그대> <어떤 사랑>은 1994년 '투 파이 원'이라는 재즈팀에서 활동하며 가수로 데뷔한 서영은의 전력을 보여주듯 세련된 재즈풍의 노래다.

<그 사람의 결혼식> <어떤 그리움> <혼자가 아닌 나> <가세요> 등 이미 사랑받은 익숙한 노래도 감상할 수 있다.

타이틀곡 '천사'는 '러브액츄얼리'에 꼭 맞는 노래

4집 앨범 타이틀곡 <천사>는 담백하고 맑은 목소리를 가진 가수 서영은의 매력이 잘 드러난 밝은 느낌의 미디엄 템포곡이다. 자칭 영화광인 서영은은 "영화 <러브액츄얼리>의 따뜻한 느낌과 꼭 맞는 노래"라고 표현했다.

이번 앨범은 "나 혼자 감상용으로 듣는 노래가 아니라 팬들과 함께 즐기면서 부를 수 있는 편안한 노래를 담으려고 노력했다"는 뜻대로 밝고 경쾌한 노래들이 눈에 띈다.

이경란 기자 <ran@ilgan.co.kr>

http://ilgan.joins.com/enter/200401/19/2004011909475164010700000703000703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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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유명가수 서영은 '대중화 선언' 
 
매력적인 음색으로 다수의 마니아를 거느려온 재즈 보컬리스트 출신 서영은이 '대중화'를 선언하고 대중에게 한발 더 다가섰다.
 
그동안 서영은은 뛰어난 가창력에 힘입어 상당수의 마니아를 확보한 상황.

하지만 일반 대중에게 '서영은'이라는 이름이 낯선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서영은은 최근 대중가수로서의 이미지를 한껏 드러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또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설명대로 최근 내놓은 정규 4집에는 곳곳에서 이를 위한 변화가 포착된다.
 
우선 타이틀곡 '천사'의 경우는 경쾌한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기존 정규앨범 수록곡들이 차분하고 다소 슬픈 정서를 담았던 것과 달리 외향적인 면모로 전격 탈바꿈한 느낌이다.
 
또 드라마의 주제곡들을 히트시킨 가수로만 서영은을 알고 있는 이들을 겨냥해 그동안 각각의 OST 앨범에 흩어져 수록됐던 인기곡들을 한데 모았다.

MBC 드라마 <눈사람>의 주제곡 '혼자가 아닌 나', <남자의 향기>의 '가세요' '그녀의 향기' '어떤 그리움', SBS <첫사랑>의 '내 안의 그대', 영화 <위대한 유산>의 '어떤 사람' 등 서영은의 목소리 덕분에 더욱 빛났던 곡들을 이번 앨범에 모았다. 이 역시 일반 대중에게 좀더 쉽게 다가가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서영은의 변신은 단지 음악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 다이어트를 통해 더 '산뜻한' 모습으로 등장한 서영은은 의상도 다소 파격적인 컨셉으로 바꾸겠다는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서영은은 "이런 모습에 팬들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기회가 되면 재즈 보컬리스트로서의 음악도 계속 선보일 것이다"며 일부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한편 국내 드라마와 영화 음악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수로 손꼽히는 서영은은 "영상과 잘 어우러지는 특별한 음색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굿데이> 강수진 기자 kanti@hot.co.kr 

http://news.hot.co.kr/2004/01/26/200401261105162300.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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