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T 유명가수 서영은 '대중화 선언'
매력적인 음색으로 다수의 마니아를 거느려온 재즈 보컬리스트 출신 서영은이 '대중화'를 선언하고 대중에게 한발 더 다가섰다.
그동안 서영은은 뛰어난 가창력에 힘입어 상당수의 마니아를 확보한 상황.
하지만 일반 대중에게 '서영은'이라는 이름이 낯선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서영은은 최근 대중가수로서의 이미지를 한껏 드러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또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설명대로 최근 내놓은 정규 4집에는 곳곳에서 이를 위한 변화가 포착된다.
우선 타이틀곡 '천사'의 경우는 경쾌한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기존 정규앨범 수록곡들이 차분하고 다소 슬픈 정서를 담았던 것과 달리 외향적인 면모로 전격 탈바꿈한 느낌이다.
또 드라마의 주제곡들을 히트시킨 가수로만 서영은을 알고 있는 이들을 겨냥해 그동안 각각의 OST 앨범에 흩어져 수록됐던 인기곡들을 한데 모았다.
MBC 드라마 <눈사람>의 주제곡 '혼자가 아닌 나', <남자의 향기>의 '가세요' '그녀의 향기' '어떤 그리움', SBS <첫사랑>의 '내 안의 그대', 영화 <위대한 유산>의 '어떤 사람' 등 서영은의 목소리 덕분에 더욱 빛났던 곡들을 이번 앨범에 모았다. 이 역시 일반 대중에게 좀더 쉽게 다가가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서영은의 변신은 단지 음악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 다이어트를 통해 더 '산뜻한' 모습으로 등장한 서영은은 의상도 다소 파격적인 컨셉으로 바꾸겠다는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서영은은 "이런 모습에 팬들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기회가 되면 재즈 보컬리스트로서의 음악도 계속 선보일 것이다"며 일부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한편 국내 드라마와 영화 음악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수로 손꼽히는 서영은은 "영상과 잘 어우러지는 특별한 음색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굿데이> 강수진 기자 kanti@hot.co.kr
http://news.hot.co.kr/2004/01/26/200401261105162300.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