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돌 - 김혜린 데뷔 20주년 기념 단편집
김혜린 지음 / 길찾기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김혜린 작가의 단편을 모두 모은 책이라 상당히 무겁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선보인 새 작품인 '노래하는 돌'은 몇 페이지 되지 않지만 모두 칼라로 그려져 있군요. 게다가 스토리를 풀어내지 않아서 조금은 모호한 듯한 분위기가 그림과 잘 어울려요. 예전에 잡지에서 보았던 '붉은 돌의 왕자'와 '아만테스'를 다시 보는 것도 무척 반가웠구요. 인터넷으로만 보던 '11월의 초상'과 '꽃노래'를 종이로 보는 기쁨도 남다릅니다. 또한 각 작품마다 뒷 이야기와 함께 독자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셔서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군요. 김혜린 작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소장하셔야 할 작품집입니다. 표지 또한 소장하는 사람들을 배려해 아주 깔끔하면서도 품위있게 만들어져 있네요. 표지만으로는 도저히 만화책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군요.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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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 7집 - Single Note
조규찬 노래 / IO Music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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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Note를 들으며 생각했다. 조규찬은 한 음으로 노래를 해도 귀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는 한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아마 자기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음악을 하기 위해서 언제나 노력하기 때문이겠지. 이번 앨범은 그가 조금 더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비록 따뜻했고 사랑스러웠던 1, 2집을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바뀌는 그의 음악도 나를 즐겁게 한다. 나 또한 그와 함께 나이가 들어버려서일까. 그도 나도 이제는 삼십대인 것이다. 아무튼 이번 앨범이야말로 정말 조규찬의 모습인 것만 같다. 세련되고 독특한 자신만의 분위기가 있는 멋진 앨범이다. 하긴 매번 앨범이 나올 때마다 이렇게 생각했던 것도 같다. 어느 한 곡 부족함이 없는 앨범... 이런 앨범을 만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어서 더욱 그가 좋은지도 모르겠다. 다음엔 또 어떤 앨범을 가지고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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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 - 사랑하기 때문에 - 재발매
유재하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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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앨범을 발표했던 그 여름에 전 그의 앨범을 구입했었어요. 그 땐 시디가 없었던 때라 LP로 구입을 했는데, 지금은 또 턴테이블이 없어서 듣지를 못하고 있었죠. 그래서 시디로 다시 구입을 했는데 전보다 녹음이 깔끔해진 것 같네요. 오랜만에 다시 그의 노래를 들으니 기분이 새롭군요. 그리 노래를 잘 부른다고 할 수 있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따뜻하고 귀여운 느낌이 참 좋아요. 이 앨범에서 '가리워진 길'이라는 노래를 어릴 때는 참 좋아했죠. 정말 누군가가 나의 앞길을 비춰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도 정말 좋아했어요. 가사도 곡도 너무나 아름다운 앨범이죠. 눈물이 날 정도로요. 앨범이 재발매 되면서 들어간 후배들의 메세지와 그의 어머니가 남기신 편지를 읽으니 가슴이 아파오네요. 마지막 곡인 '사랑하기 때문에'를 듣고 있으니 어릴 때의 제 모습이 생각나요. 기타를 치며 이 노래를 열심히 연습하곤 했었는데... 그 때가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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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2집 - Piece Of My Wish
헤이 (Hey) 노래 / IO Music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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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선 '미술관 앞길'이 특히 마음에 드네요. 제가 좋아하는 루시드 폴이 만든 노래라서 그런지 더욱 애정이 갑니다. 이 노래를 부를 때 해이의 목소리가 참 좋아요.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자꾸만 이 노래를 듣게 됩니다. 이 노래에 마음을 빼앗겨 사실 다른 노래는 많이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Piece Of My Wish'는 뮤직비디오로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많이 들어서 그런지 너무 익숙했고, 'Kiss Kiss Kiss'와 'Une Dance'는 사랑스럽고 예쁜 곡이네요. '혼자 놀기'의 가사는 좀 우울한 내용이지만 곡은 아주 귀여워요. 해이가 작곡했다는 인어공주도 괜찮구요. 기대했던 새로운 느낌의 곡은 별로 없지만 그런대로 마음에 드는 앨범입니다. 듀엣으로 같이 노래를 해 준 사람이 윤종신씨나 성시경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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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도르 - 전3권
김혜린 지음 / 길찾기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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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금 책장에 꽂혀있던 테르미도르를 꺼내봤습니다. 두꺼운 표지와 반들반들한 속지, 그리고 책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선생님의 사인, 몇 장 안되지만 칼라 원고도 있고, 정말 제겐 몹시 귀한 책이에요. 언젠가 태어날 우리 아이에게도 물려줄만한 훌륭한 책이기도 하구요. 뒷장에 있는 작가 인터뷰도 참 좋습니다. 김혜린 선생님의 데뷔 20주년이기도 한 올해에 이런 멋진 책이 나와줘서 정말 기뻐요. 앞으로 <불의 검> 완결과 단편집 소식도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책 표지만 보면 이렇게 기쁘지만, 사실 책장을 넘기면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불쌍한 유제니, 끝내 사랑하는 이를 놓쳐버린 알뤼느, 그런 알뤼느를 바라보는 줄르... 세 사람의 삶이 너무 가슴 아파요. 그리고 시인 세자르의 죽음도... 언제나 눈물이 납니다. 겨우 3권짜리 이야기지만 혁명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의 고뇌가 절실하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정말 김혜린 선생님이 존경스럽습니다. 게다가 비천무 때와는 너무나 다른 가는 펜선의 그림도 놀랍구요. 참 아름답고 멋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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