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위한 가을의 노래는 1
이미라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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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인 수민이 곧 죽을 거라는 것이 슬픈 사랑을 예감하게 한다. 수민은 연극을 하는 강하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그녀가 하는 연극의 무대장치를 맡아 가까이서 그녀를 바라본다. 죽어가는 사람이 사랑을 한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일 것이다. 사랑하는 이의 눈물을 보아야 할테니까. 사랑하는 이를 남겨두고 떠나야 할테니까. 하지만 죽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들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사랑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등장인물들의 꼬인 사랑얘기보다는 사실 이 작품에 나오는 연극인 '오해'가 참 인상적이었다. 알베르 까뮈의 작품이고 실제 있었던 사건이라는데 정말 비극적인 얘기다. 주인공의 슬픈 사랑은 아무것도 아닐정도로. 작품이 짧아서 그런지 이 연극의 주인공을 맡은 유채의 고민이 너무 단편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선배에 대한 사랑으로 대충 얼버무려 버린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급하게 마무리를 지었다는 느낌이다. 주인공인 강하와 수민에게 치중하다 보니 그런건지도 모르겠고... 조금 아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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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헴 폴리스 3 - 완결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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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아와 라인의 사랑이야기가 큰 줄거리이지만 각 에피소드마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어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리게 되는 작품이다. 둔한 하이아와 그런 하이아를 사랑하기에 애가 타는 라인을 보는 것도 무척 재미있는 일이고...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땐 하이아가 너무나 좋았다.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다. 이런 아가씨라면 누구라도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하긴 여성적이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하이아의 부모 세대는 20세기를 살았던 사람들이고, 이미 2003년인 지금 2025년은 얼마 남지 않은 가까운 미래라 이 만화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지금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미래. 하긴 20년 후라 해도 달왕복선은 생기지 않을 것 같지만 말이다. 뭐, 그래도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니까 할머니가 되어서 달왕복선을 타고 있을지도...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극장에 거는 영화보다는 TV 시리즈나 비디오 시리즈로 만든다면 꽤 재밌을 것 같다. 아직까지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은 없었던 거 같은데, <라비헴 폴리스>처럼 인기있는 작품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언젠간 꼭 TV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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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심혜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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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동인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깔끔한 그림체에 정적인 이야기들을 특별한 감동없이 읽었다. 동인지라면 더 많은 것을 표현했을텐데 어딘가 필요한 장면들을 들어내버린 것 같았다. 무언가 많이 생략된 것만 같은... 어쩌면 불필요한 장면을 잘라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지느러미가 퇴화해 인간과 함께 살고 있는 인어에 대한 이야기인 'Water Street'는 차가운 인상에 무표정한 인물들 탓인지 굉장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하긴 인어가 나오는데 현실적일 수야 없겠지만... '거짓말' 또한 알 수 없는 느낌이었고, 'After Rain'도 그랬다. '달에 매혹되다'나 '우주인의 아기'만 조금 만화같았다. 아무래도 낯설어서 그런 것 같다. 내가 흔히 보아왔던 작품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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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 파이팅 6 - 완결
이미라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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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의 남자를 사랑하게 된 선녀의 이야기다. 상제에 의해 인간을 사랑하고 자신의 일을 소홀히 한 벌로 인간이 되어버렸지만 선녀였을 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를 찾아 무수히 전학을 다닌다. 하지만 그 남자도 벌을 받아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땐 온 몸에 두드러기 등이 생겨 괴물처럼 보이는 이상한 체질을 갖고 태어나 버렸다. 그런 비겸이 불쌍해서 더욱 열심히 그를 위해서 애쓰는 선녀의 눈물겨운 사랑이야기다.

하지만 황태자라는 인물 때문에 약간 짜증나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그냥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슬슬 도를 지나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결국 사랑은 모든 난관을 극복한다는 듯이 화상을 입었을 듯한 비겸이 상처 하나 없이 선녀와 마주 앉아 행복한 듯 웃으며 끝을 맺었는데, 작가는 마무리가 너무 급하게 처리된 것 같다고 했지만 이만하게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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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 So Good 6
이시영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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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뒷부분에 작은 네모 컷으로 주인공들의 심경이나 그 후의 모습을 표현해 놓은 부분이 참 독특하고 재밌었다. 작가가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장면 연출이 영화나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성격이 분명한 캐릭터와 그런 인물에서 나올법한 대사로 작품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대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도 꽤 재밌는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이 작품에선 독백보다 대화가 많은데 서로에게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얘기해주고 함께 공감하거나 충고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TV에서 보이는 모습과 일상생활에서의 모습이 너무나 다른 시문이나 자신의 감정에 아주 솔직한 치애, 지나치게 자신감에 넘쳐있는 시은, 어째서 인간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유진 등 조금은 이상한 성격의 캐릭터들이 가득해서 어쩐지 거부감이 조금 들기도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결말이 몹시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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