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 마모라의 '미궁속의 벚꽃 1,2'를 읽고,
그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졌다.
유명한 걸로는 역시 사형제도를 화두로 삼고 있다는 '교도관 나오키'
그리고 역시 사법제도와 연관된 주제의 '여검시관 히카루'
1~7 완결.
1~13 완결. (절판)
'미궁속의 벚꽃'은 몇 년 전 일본에 도입된 배심원 제도를 주제로 한 만화다.
정확한 명칭은 '재판원 제도'이지만.
내가 한참 일본에 있을 때 이 법의 시행을 놓고 사회적으로 갑론을박이 있었고
어쨌든 제도가 성립이 되었지만, 그 시행과 시행 이후의 일들을 목도하지는 못했다.
사회에 어떤 새로운 법제도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온당한 시스템으로 정착하거나 폐기/소멸되기까지는 상당한 시행착오와 시간을 필요로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그런 과정에 다양고 풍부한 논의가 발생될 수 있느냐인데, 문화 분야에서 풍요로운 방법으로 논점을 제시하고 대중적 사유를 촉발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건전하고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다 마모라의 만화는 '기특'하다. 이 만화를 원작으로 2차 3차 문화 생산물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만화를 보면서 새삼스럽게 무한대적인 소재를 취하고 그야말로 광범위하게 대중과 의미를 공유하는 능력을 가진 만화 매체의 '역할론'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주목하게 된다. 이렇게 한없이 사회적이고 동시대적인 만화를, 나는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파 만화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