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미스터리 2000 - 2
일본추리작가협회 편저 / 태동출판사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1권보다 2권이 더 재미있다. 2권에 수록된 단편 중 몇 작품을 예전에 책을 사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2권 수록작들이 전반적으로 다 좋았는데, 사실대로 말하면 <부하><아가씨 출범>을 빼고는 다 좋았다. 물론 그 중에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흉소면> <석탑의 지붕 양식> <까마귀의 계시> <가스케의 세기의 대결>. 너무 많은가;;;

<흉소면> 스타일은 아무래도 좋아할 수 밖에 없다. 마을, 전통, 옛 사람들, 유물... 이런 게 들어가는 사건은 어쩐지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래서 <케이조쿠>보다 <트릭>을 좋아한다.) 마지막에 희인면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은, 그야말로. (사실 살인사건 해결보다 이 희인면의 정체가 이 작품의 백미다)

<석탑의 지붕 양식>은 아시모프의 <흑거미 클럽>을 연상시키는 귀여움이-. 게다가 그런 석탑들을 생각할 때 얼마나 궁금한가!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도 이 단편은 읽은 기억이 있는데, 그 땐 정말 궁금해 죽는 줄 알았다. 왜 그랬을까 하고.)

<까마귀의 계시>. 쓰레기를 왜 모아? 하다가 중반에 아르바이트생이 끼어들면서부터 안개가 휙 걷혔다. 큰일이다. 이제 시체가 얼굴도 알아볼 수 없게 훼손되었다- 대목에서는 너무 쉽게 짐작해버린다. (그래서 시체가 그 사람이라고 하면 오히려 더 놀라기도!)

<가스케의 세기의 대결>. 이건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즐거운 단편이다. 그리고 이건... 추리소설 버전의 <신의 물방울>이다. 하하하하. (실제로 <점성술 살인사건>을 로마네 콩티에 비유하는 대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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