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년탐정 김전일 단편집 : 흡혈귀 전설 살인사건
아마기 세이마루 원작, 사토 후미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소년탐정 김전일 시리즈가 완결, 그러니까 연재 종료되었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4년 만에 <흡혈귀전설 살인사건>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연재가 재개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뭐 일단. 그래서 이 한권에서 사건이 종결된다. (이전에 2권에 걸쳐 사건이 이어지는 통에 답답했던 나 같은 사람에게는 더 없이 마음에 드는 일이라고나.)
실제로는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만화 속에서 전일이가 자전거를 타고 떠난지가 겨우 한달 밖에 안됐다. 미유키는 전일이의 편지를 받고 시골의 '폐허풍 펜션'으로 간다. 이곳에서 흡혈귀 전설과 관련된 연쇄살인이 벌어지자, 김전일은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사건해결에 나선다.
달라진 건 없다. 김전일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가장 반가운 한마디가 아닐까. 밀실 연쇄살인을 해결하기 위한 김전일의 활약상. 그래서 말인데, 밀실 살인이 아닌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김전일을 좀 보고 싶다. 김전일 시리즈를 정말 사랑하지만, 가끔은, 밀실이 아닌 곳에서, 연쇄살인이 아닌 사건을, 범인이 옛날 자기 식구나 연인의 복수를 위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그런 사건을 해결하는 걸 좀 보고 싶다. 그러면, 김전일답지 않아서 시들할까? 그러거나 말거나 김전일 시리즈가 부활된다면, 진심으로 즐거울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