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함께한 철학적 기행문. “니체의 발자취를 좇아 한번에 끝난 ‘일주 여행’이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 니체의 삶과 사상 속에 머문 ‘정주 여행’이다.” 니체가 바그너를 만났던 스위스 루체른, 차라투스트라의 영감을 얻은 고산 지대 질스마리아, 루 살로메를 만난 로마와 그의 생가가 있는 뢰켄 등 많은 곳을 밟는다. 예쁜 장소의 얼짱 사진과 감상평이 있는 여행기와 다른 재미가 있다(말은 이래도 가장 드라마틱한 대목은 역시 니체와 살로메 대목이다). 이런 식의 지적 기행문이 마음에 드는 이에게는 이덕형의 러시아 이야기 <도스토예프스키 판타스마고리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정수복의 <파리를 생각한다>도 나란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