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다시 생각한다 - 인간, 돈, 빚에 대한 다섯 강의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공진호 옮김 / 민음사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시녀 이야기> <고양이 눈>을 쓴 소설가 마거릿 애트우드가 빚에 대해 썼다. 경제학자가 아닌 사람이 쓰는 쉬운 경제 이야기가 아니고 빚이라는 물질적이고도 정신적인 부채에 대한 인류학적이고 문학적인 탐구다. 주택담보대출(morgage)이라는 단어의 어원을 따져 ‘죽음의 서약’이라고 풀이하기도 하고, 아버지의 채무 때문에 학교 대신 페인트 공장에서 성장했던 찰스 디킨스와 그의 소설 속 파산자들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채무도 자산입니다’라는 붙임성 좋은 유혹이 말하지 않는, 빚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예수보다는 스쿠루지를 훨씬 닮아 있는 우리의 모습을 조망하며 자연과 후대에 빚진 삶을 어떻게 청산할 것인가의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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