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게이트 - 세계를 상대로 한 콜라 제국의 도박과 음모
윌리엄 레이몽 지음, 이희정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자본주의의 총아인 미국이 낳은 대표적 기호식품인 코카콜라에 대해 쓴 <코카콜라 게이트>는 <미국이 감추고 싶은 비밀 50가지>처럼 여러 주제를 아우르지 않고 코카콜라에 얽힌 이야기에 집중한다. 저자 윌리엄 레이몽은 프랑스 출신의 유명한 탐사보도 저널리스트로 코카콜라의 성공 신화를 파고들다가 결국 프랑스, 미국, 독일을 오가며 방대한 자료를 접하고 이번 책을 썼다. 남북전쟁의 후유증이 남아있던 시절 편두통 특효 강장제로 발명된 코카콜라는 현재 유엔 회원국 수보다 많은 전 세계 200여 나라에서 1초에 7000병(매일 13억 병) 판매되고 있다. ‘O. K’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영어단어가 ‘코카콜라’일 정도다. 코카콜라의 숨은 진실은 코카콜라와 독일 나치의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독일 병사들이 벽에 붙은 코카콜라 광고를 보고 독일 음료수가 미국에도 있는 줄 알고 놀랐을 정도로 코카콜라는 나치 독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펩시콜라와의 주도권 다툼 과정에서 파렴치한 로비도 일삼았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코카콜라가 공들여 쌓았던 ‘백악관 인맥’이 무너진 뒤 펩시 쪽이 급부상하는 대목은 할리우드 영화처럼 스릴있다.
탄탄한 자료조사를 기반으로 한 재미있고 도움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