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매결혼 1 - 연애 유전자 제로의 커플이 결혼하는 법
신해영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중매결혼>은 꽤나 안전한 책이다. 이른바 삐리리신이 나오지 않고, 어디까지나 로맨틱코미디. 스크루볼 코미디에 대기엔 대사의 맛은 떨어진다만서도, 작가의 유머감각은 꽤 훌륭하다. 가장 결정적인 문제, 즉 2권으로 나왔지만 사실 1권으로 써도 떡을 치고도 남을 분량(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ㅎㅎ)이라는 점은 아쉽지만 꽤 즐거웠다. 이래서 로맨스를 읽는 거였지. 흠.

아마, 이런 중매결혼의 판타지는 위험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나는 중매라는 걸 해 본 적 없지만(소개팅이나 미팅도 안 해봤다), 이런 시나리오로 풀리는 경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ㅅ- 결국 착하고 성실하고 나만 좋아하는 "의사" 신랑을 get 하겠다는 -_- 그런 얘기 아닌가. 여자가 날씬하고 아름답고 젊고 잘 나가고- 중 하나도 충족하지 못해도 (좋게 말해) 귀엽다는 이유로 남자가 미쳐돌아갈 것이라고 과연 믿을 수 있는가. 그런 일은 결단코, 벌어지지 않는다. -ㅅ- 

작가의 입담은 꽤 훌륭하다. 정말 한 권으로 될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웃긴 꽤 웃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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