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스타일 여행 - 하이힐을 신고 떠나는 도시 여행
김선경 지음 / 안그라픽스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나만의 스타일여행>은 뉴욕, 파리, 런던, 홍콩, 샌프란시스코를 우아하게 여행하는 법을 담고 있다. 요즘 <쇼핑 앤 더 시티>를 비롯해 이런 책들이 슬슬 유행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 이 책들의 효용가치에 대해서는 솔직히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나머지 네 도시는 나도 최소한 2번 이상 갔다온 적이 있다. 출장을 갔을 때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고급 호텔에 묵은 적도 있고. 그래서 가 본 도시들의 경우에는 경험에 기초해서, 여기는 어디지, 라던가 여기도 나왔네, 하는 식으로 읽어보았는데,

다른 도시에 비해 뉴욕 부분 사진들에는 옆에 설명이 있는 호텔이나 식당 중 어느 호텔이나 식당의 사진인지 명기가 되지 않았다. 사진이 이미지컷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가이드로서의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셈이다. 하다못해 그냥 길거리 사진을 섞어놓았어도 전혀 알 도리가 없다. 어차피 이 책 한 권만 들고 가라는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 아니기 때문에 이 책에는 주소와 전화번호 이상의 정보가 없다. 실내를 찍은 어두침침하거나 흔들린 사진들을 너무 크게 쓴 것도 종종 등장한다;;;(퐁피두 센터 내부사진은 정말 안습이다) 딱히 멋있는 사진들도 아닌다. OTL 또 하나 궁금한 점은, 뉴욕은 style travel plus 쪽에 다양한 레스토랑이나 쇼핑할 수 있는 샵 정보가 실려있는데, 런던의 style travel plus에는 모든 여행가이드북에 실려있는 런던아이, 타워브릿지와 같은 관광 명소들이 중점적으로 실려있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저자가 런던을 뉴욕보다 잘 몰라서일까? 뭐,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노팅힐의 트래블 북숍 아래에 있는 사진은 그 옆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내부 사진일까? 여튼 참 궁금한 게 많은 책이었다.

<나만의 스타일여행>은 각 도시를 최소한 한 번쯤 출장으로라도 가 본 적이 있는 상당한 소득수준의 여성이 일주일정도 그 도시에 가서 쇼핑과 휴식을 위한 여행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무척 유용할 책이다. 지도가 전혀 없이 주소만 적혀 있기 때문에 택시값을 선뜻 낼 수 있다면 이 책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책 뒷표지에 적혀있는 스타일 여행 백서는, 도시 여행만 1년에 5번은 다녀오는 나로서는 동의할 수 밖에 없다. 여행을 가서도 멋지게 하고, 경험을 사고, 가끔 좋은 호텔에서 묵는 사치를 해 보는 것은, 도시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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