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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걸 - 에드거 앨런 포 상 수상작, ㅣ 블랙 캣(Black Cat) 9
T. 제퍼슨 파커 지음, 나선숙 옮김 / 영림카디널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캘리포니아 걸>은 장점이 뚜렷한 책인 동시에; 단점도 분명한 책이다. 추리소설 읽으면서 유난히 '글빨'을 따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기준으로 보면 괜찮은 편에 속하는 책이다. 하지만 추리소설적인 긴장이나 재미 면에서는 떨어지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추리소설에 노련한 독자가 아니라 해도 사건을 해석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다.
1954년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어, 사건이 있었던 1968년까지... 그 당시의 미국이라는 나라를 들여다보기엔 참으로 좋은 거울이다. '복고'의 관점으로 웃어넘길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때고, 그런 세상이었기 때문에 불온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예사로 일어났다. 세계의 패러다임의 변화, 국제 정세가 개개인의 삶에 필요 이상으로 영향을 미쳤던 건 인터넷이 발달된 지금보다 그때가 더 심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그런 면에서는 흥미로운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