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코의 일본차 이야기
오사다 사치코 지음 / 이른아침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은 일본이다. 몇 번을 가도 지겨운 줄 모르겠고, 약간 말도 통하며, 시차가 없고, 가깝다. 몇 번 반복해 가다 보니 관광지에는 점점 관심이 없어지고, 좀 더 일본 사람들에 밀착한 체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중 하나가 차 문화였다.

몇년 전 한 여름에 교토 여행을 할 때, 들어가는 식당에서 내 오는 공짜 냉차가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이건 무슨 차인가요?"라고 몇 번을 물어봤는데, 다 너무 흔한 차였다. 아마도, 차를 우리는 방식의 차이였던 모양.

<사치코의 일본차 이야기>는 그런 일본 차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게 해 준다. 책의 만듦새가 조금 더 세련되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궁금했던 점들을 아는 데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느 지방에 가면 어떤 차가 좋은지, 어떤 찻집을 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차를 시켜 마시면 되고 어떤 음식을 같이 시켜 먹으면 되는지. 옆 테이블을 흘끗거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다음에 일본에 갈 때는 이 책에서 소개한 집들을 들러 봐야겠다. 그러고 나면 이 책에 대한 리뷰가 조금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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