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tle Prince (Paperback, 미국판) - 어린 왕자 영문판 원서
생 텍쥐페리 지음, 리차드 하워드 옮김 / Harcourt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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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소설을 많이 읽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그 첫 번째 시도가 바로 이 책이다. 어린 왕자는 이미 친숙한 작품인데다 어린이들이 많이 보는 책이라 읽기 쉬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단어도 어렵고 문장이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렸을 때 읽었던 어린왕자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다시 음미해보고자 했던 목표가 어느새 ‘읽어내는 것’으로 바뀌고 말았다. 영어 사전을 갖다놓고 한 문장 한 문장 속도전으로 읽다보니 며칠 만에 결국 끝을 보고야 말았지만 뭔가 허전함이 남았다. 나도 숫자에 집착하고, ‘읽었다’는 외적인 목표에 얽매였던 것은 아닌지. 나도 모르는 새에 ‘어른’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지 씁쓸해졌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어린 왕자의 말이 떠올랐다. 책을 덮었지만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친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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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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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보이는 그대로 입니다. 바꿀 수가 없어요. 이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선택하는 일만 남았어요. 이미 돌려진 카드의 패는 바꿀 수가 없으니 손에 쥐고 있는 카드로 승부를 걸어야 하겠지요.-34쪽

아이들이 다른 모든 걸 떠나서 부모가 자신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어야 한다.-46쪽

상대방에게 득이 될 만한 것을 제시하라. 그래야 환영 받을 수 있다.-55쪽

만약 당신이 조그만 기회라도 포착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 기회를 발판 삼아 바로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57쪽

당신은 반드시 기초부터 제대로 익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화려한 것도 해낼 수가 없다.-59쪽

자신감을 발달시키는 데는 오직 한 가지 방법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도저히 가능해 보이지 않는 과제를 내주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게 이끈다. 그리고 계속 그 과정을 반복하라.-61쪽

장벽이 거기 서 있는 것은 가로막기 위해서가 아니며, 그것을 우리가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줄 기회를 주기 위해 거기에 서 있는 것이었다.-80쪽

우리가 어떤 결과를 들을지라도 그 순간 당장 죽지는 않아.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그러니까 오늘 바로 여기만 생각해. 기가 막힌 날이잖아. 내가 얼마나 즐거운지 당신도 알았으면 좋겠어.-94쪽

이 모든 고난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서로에게 한 번도 "이건 불공평한 일이야."라는 말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그냥 앞으로 나갔다.-130쪽

행운이란 정말로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지점에 있는 것이다.-163쪽

역시 성공을 위해서는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었다.-170쪽

그 어떤 직업도 우리보다 하찮은 것은 없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우편물을 분리할 수 없다면(혹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 당신이 다른 일은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 있는가?-231쪽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결합되었을 때, 우리는 보다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것을.-242쪽

내 생각에 부모의 임무란, 아이들이 일생 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꿈을 열정적으로 좇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다.-270쪽

이 강의는 어떻게 당신의 꿈을 달성하느냐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이 강의는 어떻게 당신의 인생을 이끌어갈 것이냐에 관한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인생을 올바른 방식으로 이끌어 간다면,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운명이 해결해줄 것이고 꿈이 당신을 찾아갈 것입니다.-2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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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휴식 - 마음의 평안과 자유를 얻은
이무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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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심리치유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이무석씨가 쓴 ‘친밀함’이라는 책을 읽고난 후 저자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내용은 저자의 또 다른 책 <친밀함>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쉽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여전했다. 다만 ‘절대자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꼭지를 읽으면서는 몸이 배배 꼬였다. 비전과 리더십이라는 출판사가 두란노라는 기독교 출판사의 계열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리고 이무석씨의 신앙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나는 대중 앞에서 대놓고 이야기하는 하나님은 여전히 불편하다. 나도 하느님을 믿고 있지만, 내가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다른 종교를 믿거나 믿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나의 하느님’을 말하는 것이 무례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여하튼,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완전한 것은 없으니 이 책의 이런 점마저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새롭게 나아갈 힘을 주는 좋은 책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분노에 차있고, 외로움에 떨며, 열등감에 사로잡힌 아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 저자가 인도한 그 방법대로 깨우쳐도 내 삶이 휴(休)처럼 눈 깜짝할 새에 바뀌지 않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약간의 실망도 느꼈다. 내 상처가 그 만큼 깊고 내 자아가 아직 그만큼 튼튼하지 않기 때문이겠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신분석이 마치 지니의 요술램프처럼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만 같은 갈증이 일게 하지만, 투자할 시간이나 금전적인 여유가 없는 지금, 그저 부단한 통찰과 노력만이 나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노력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기에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정신분석을 마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만 같다.  

 

   
  사람은 인간관계 속에서 성장한다. 그러나 자기를 알아가면, 자신이 비록 충분한 사랑을 못받았어도 우리는 사랑할 수 있다. – 본문 222쪽  
   

   

  사실 나에게 12월의 끝 무렵은 지금까지 이뤄 온 나의 성장들이 다 무너져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만 같은 패배감이 드는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원점이 뭐가 그리 나쁜가.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와서 새롭게 다음 도전의 계획을 세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패배감을 이기고 새로운 다짐을 하게 하는 데 이 책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인간이기에 겪는 이러한 어려움에 주눅 들지 않고, 나도 곧 휴식을 누렸으면 좋겠다. ‘30년만의 휴식’ 이어도 좋고, 내가 좀 더뎌서 ‘60년만의 휴식’을 맞게 되어도 좋다. 그 여유와 자유를 느껴볼 수 있다면!  

 

   
  인생의 고통과 내면의 갈등은 나만 특별히 운이 없어서 겪는 문제가 아니다. 인간이기에 겪는 문제이다. – 본문 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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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휴식 - 마음의 평안과 자유를 얻은
이무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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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정신 통합을 유지시켜 주는 힘은 자기 확신이다. 자기 주체성이 확실해야 사람은 추진력을 갖고 살 수 있다. 인생 만사가 다 선택인데 선택의 주체가 애매해지면 혼란에 빠진다. 자기 회의에 빠지면 어떤 선택도 결정도 내릴 수 없게 된다. 자신감도 없어지고 무력감에 빠진다. 만사가 귀찮아지고 사람들이 두려워진다. 이는 정신적 위기이다.-41쪽

분노의 해결책은 나를 큰 사람으로 만들어 나를 화나게 한 사실과 사람을 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대단한 일을 성취하거나 맣은 재산, 명예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자신에 대해 자존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112쪽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가 가진 내 재능을 온전히 발휘하며 살고 있는가 자문해 보라.-113쪽

시기하는 아이에게서 벗어나려면 다른 사람보다 나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스스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나는 남과의 비교를 통해 존재이유가 드러나는 존재가 아니라 내가 나인 것만으로도 존재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장단점을 가진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해 줄 필요가 있다.-120쪽

사람은 인간관계 속에서 성장한다. 그러나 자기를 알아가면, 자신이 비록 충분한 사랑을 못받았어도 우리는 사랑할 수 있다.-222쪽

인생의 고통과 내면의 갈등은 나만 특별히 운이 없어서 겪는 문제가 아니다. 인간이기에 겪는 문제이다.-227쪽

인생은 내가 주인이 되어서 산 만큼만 내 인생이다.-265쪽

사람은 자신이 작아 보일 때 우울하고 분노한다. 하지만 쑥 자라서 커진 자신을 발견했을 때는 더 이상 작은 일로 분노하거나 우울해지지 않는다.-2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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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재구성
하지현 지음 / 궁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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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관계와 심리치유라는 꼬리표를 단 책들을 계속 읽고 있다. 그것이 지금 나에게 절실한 주제이기에 그렇다. 이 책도 그 독서여정의 일부다. 시험기간이 가까워 오던 그 날은 공부가 잘 되지 않던 날이었고, 그래서 도서관 서가를 뒤지다가 우연히 이 책을 찾게 되었다. 대충 훑어보다가 괜찮을 것 같아서 빌렸는데, 이게 웬걸,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정말 보물을 찾았구나 하고 감탄했다. 정말 운명은 이렇듯 우연을 가장하고 찾아오는 건지.  


  ‘마음을 열어라, 그리고 느껴라. 나와 세상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라. 그리고 변화를 원하거든 바로 지금 여기서 시작하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나를 자꾸 문을 열고 나가라고 떠밀고 있지만 사실 나는 이것이 두렵다. 저자가 예로 든 ‘굿 윌 헌팅’ 이나 ‘어바웃 어 보이’와 같은 영화에서도 주인공을 구원해주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던가. 나에게도 나의 이런 상황을 열어 줄 귀인이 등장하여 닫힌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계속 기다리기만 하다가 인생이 끝나지는 않을까, ‘closed'라는 팻말을 보고 왔던 귀인도 되돌아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말 ‘지금 여기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걸까.

  제목도 멋들어지고 글도 잘 쓰고, 영화와 잘 버무려진 이 책을 아주 잘 읽고 나서도 나는 또다시 고민하고 있다. 문을 열고 나갈까 말까. 병도 참 큰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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