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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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운명도, 결정되기 전에 내게 의견을 물어본 적이 없다. 선택하지 않은 것들이 어디까지 삶을 끌고갈 수 있는가. 스릴러물이라고 하기에는 약하고, 느리다. 삶을 깊게 들여다보는 것이 흥미로우면서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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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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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의 경영철학과 인생관이 뭍어나는 책이다. 경영자부터 어린 학생까지 그 누가 읽어도 얻어갈 것이 많은 책이다. 안철수의 삶의 궤적은 배울 점이 많다. 공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세, 열정, 원칙과 정의를 중요시하는 가치관 등 진정 우리 시대 멘토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하지만 언론에 의해서 갑자기 대권주자로 부상하며 요즘엔 그 이름에 때가 많이 뭍었다. 예전에는 안철수를 비난하는 사람을 보기 드물었는데 이제 안철수라는 이름이 곧잘 비난받기도 하니 말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작 신기하게도 안철수 자신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다른 사람의 말들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그의 삶의 원칙 때문일까?

 

내가 지키고자 하는 삶의 원칙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둘째,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셋째,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넷째,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며, 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섯째, 항상 자신이 모자라다고 생각하며, 조그만 성공에 만족하지 않으며, 방심을 경계한다.

여섯째,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곱째, 천 마디 말보다 하나의 행동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_ 41

  나는 이 책에서도 고집스럽고도 완고한 선비같은 안철수의 모습을 본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이렇게 원칙을 지키며 살아도 성공이 가능하구나. 나도 이렇게 멋있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의지를 새롭게 하고, 올바른 삶의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는 우리 사회에 대통령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중이다. 사실 대통령이란 모든 것이 가능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기 위해서 꼭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안철수 자신이 더 잘 알아서 판단하리라 믿지만, 어떤 것이 그와 우리 사회를 위해 더 나은 길일지 판단하는 그에게 지혜가 더해지길 기도해본다.

 

이때 고민하면서 깨달았던 것은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아무리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치명적인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 자신도 발전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_ 21

 

  그리고 그가 다음번에 집필할 책에는 그의 철저한 실패와 실수담이 담겨있었으면 한다. 이제껏 그의 삶에 대해 듣고 그의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안철수는 흠결이 하나도 없는 선비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나같이 실수와 후회와 번민으로 가득한 종자는 감히 가까이 갈 수 없는 것같아 슬프다. 안철수도 실수하고 번민하지만 부단한 노력 끝에 성공했다는 것, 그리고 성공한 지금도 가끔씩 실수하고 후회한다는 것. 그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 악독한 취미일까?

 

지금의 상황에서 보면 그 내용은 쓸모없는 것이 되었지만, 치열하게 살았던 의과대학 시절의 삶의 태도가 지금도 내 핏속에 흐르고 있고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맡은 일을 어떠한 태도로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식은 사라지지만 삶의 태도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_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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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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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고민하면서 깨달았던 것은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아무리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치명적인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 자신도 발전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21쪽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선 신념만이 아니라 참을성도 있어야 한다. 주변의 평가에 일일이 다 신경을 곤두세우다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특히 그 평가가 비난이거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경우에는 더욱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풀리게 마련이다.-24쪽

굳이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좋은 시기가 있은 다음에는 어려운 시기가 오게 마련이고,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내면 다시 좋은 시기가 오게 돼 있다. 그런데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반복의 주기도 달라질 수 있다. 개인의 인생이나 조직의 역사에서 중요한 점은 좋은 시기에 얼마나 잘되느냐 또는 가파르게 성장하느냐가 아니라, 어려운 시기를 얼마나 잘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려운 시기는 누구에게나 닥친다. 이때를 슬기롭게 보내는 개인이나 조직은 다시 흥하는 시기를 맞이하지만, 극복하지 못하는 개인이나 조직은 망하게 마련이다.-32쪽

그 어떤 경우에도 책임의 절반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내게 고칠 점은 없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그 사람은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절반의 책임을 믿는 사람’이다. 특히 이러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같이 일하거나 조직 생활에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37쪽

내가 지키고자 하는 ‘삶의 원칙’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둘째,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셋째,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넷째,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며, 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섯째, 항상 자신이 모자라다고 생각하며, 조그만 성공에 만족하지 않으며, 방심을 경계한다.
여섯째,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곱째, 천 마디 말보다 하나의 행동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41쪽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키고자 하는 삶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이와 성별, 학벌 등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둘째,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셋째, ‘너는 누구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다른 사람끼리 비교하지 않는다.
넷째, 다른 사람을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지 않는다.
다섯째, 내 스타일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41쪽

나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준을 되새긴다.
첫째, 원칙을 지킨다.
둘째, 본질에 충실한다.
셋째, 장기적인 시각으로 본다. -42쪽

조직이 가지는 진정한 뜻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즉 조직이 존재하고 조직원으로 일을 하는 이유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단순히 ‘모여서’ 하기 위함이 아니라,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서로 ‘힘을 합해서’ 해내기 위함이다. -51쪽

일을 할 때는 그 일이 전체에서 어떤 부분을 차지하는지, 그리고 전반적인 흐름은 어떠한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 고리인 프로세스상에서의 개선점은 없는지 등도 살펴보아야 한다. -52쪽

"지금의 상황에서 보면 그 내용은 쓸모없는 것이 되었지만, 치열하게 살았던 의과대학 시절의 삶의 태도가 지금도 내 핏속에 흐르고 있고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맡은 일을 어떠한 태도로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식은 사라지지만 삶의 태도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73쪽

자신의 핵심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지식과 포용력을 가지고 있어야 진정한 인재라는 뜻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전문 지식에 통달했어도 높은 수준의 일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82쪽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첫째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고, 둘째 보고를 받으면서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만 듣기보다는 납득할 수 있는 증거를 확인해 나가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110쪽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타당한 성과에 대해서 칭찬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능력만을 가지고 칭찬하는 등의 공개적인 편애는 관리자에게는 절대 금기사항임을 명심해야 한다. -120쪽

팀 내에서 아무리 업무 분장을 잘하더라도 나의 일과 상대방의 일의 구분에 대해서는 서로 미세한 인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내가 그어놓은 금과 상대방이 그어놓은 금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특히 새로운 상황에 부딪히면 더욱 그렇다. 이럴 때 조금이라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자신이 그은 금을 지키는 사람은 단기적으로는 일을 조금 덜 할지 몰라도 팀 전체의 속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며 동료들도 하나 둘씩 곁을 떠날 것이다. 반대로 폭을 넉넉하게 가지고 같이 일을 해나가는 사람은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볼지 몰라도 팀 전체의 성과에 크게 기여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 주위에 많은 사람이 모일 것이다.-154쪽

경영학 교과서에 자주 인용되는 유명한 예 중에, 세계적인 전략가들이 일주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회의를 거듭한 끝에 거창한 전략을 완성했는데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현실과 현장 경험이 빠진 이론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218쪽

청소년이나 학생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 여섯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자신에게는 엄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라’이다.
둘째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라’이다.
셋째는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라’이다.
넷째는 ‘매순간을 열심히 살아라’이다.
다섯째는 ‘미래의 계획을 세우라’이다.
여섯째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의 철학, 즉 원칙을 가져라’이다. -242쪽

어려움이 닥쳤을 때마다 쉽게 포기하기보다도 바로 지금이, 내 한계를 시험하는 순간이라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쉽게 포기해 버린다면 바로 거기가 자신의 인생에서 평생 다시는 넘지 못할 한계선이 되는 것이다. -243쪽

심한 경우 자신의 실수나 잘못에 대한 변명거리 또는 방어논리를 만드는 데 열중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라면 차라리 책을 읽지 않는 게 낫다. 책을 읽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우치고,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며,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할 때 책을 읽는 진정한 가치가 빛나기 때문이다.-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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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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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력은 먼 곳에서 나오지 않는다. 일상 속에 행복이 있다. 지은이의 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 정도가 될 듯하다. 그렇게 가까이 있는 것을 왜 우리는 보지 못하는 걸까? 우리는 행복을 찾으러 산티아고에 가고, 창의력을 키우려 학원에 다닌다. 존재하는데도 모르는 것이고, 모르기 때문에 고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늘 있지만 우리 눈에는 안 보이는 것을 어떻게 하면 볼 수 있을까? 지은이는 좋은 책 읽기를 해답으로 제시한다. 책이 꽁꽁 얼어버린 바다처럼 매너리즘에 빠진 삶을 깨는 ‘도끼’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 1904년 1월, 카프카, 「저자의 말」, 『변신』중에서– 6쪽


  유명한 광고제작자의 입에서 나온 책들은 의외로 고전, 소설들이 많다. 경영서적만 읽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인문학을 전공했다는 내가 오히려 부끄러울 정도로 아직 읽지 않은 책이 많았다. 이 책은 문학을 통해 세상을 좀 더 깊게 볼 수 있다는 새삼스러운 진리를 일깨워준다.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겉은 화려하지 않아도 속이 꽉찬 사람, 세상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끝으로, 지은이가 책을 끝맺는 데 인용한 시구를 다시 인용한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구절이다.


봄이 어디 있는지 짚신이 닳도록 돌아다녔건만

정작 봄은 우리집 매화나무 가지에 걸려 있었네.– 3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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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신은 고양이 - Puss in Boot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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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깜찍한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영화. 재미있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주인공 외의 다른 캐릭터의 매력이 잘 안 보인다. 그래서인지 슈렉에 비해 단조로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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