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끝내는 MBA
벤 티글러.조엘 아츠 지음, 김경섭.윤경로 옮김 / 김영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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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만에 MBA 과정을 마스터할 수 있다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국내는 물론 해외 우수 대학들의 MBA 과정을 들여다보면 결코 쉽지 않은 과정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특히, MBA는 MS와 달리 이론보다 실무를 중점으로 하기 때문에 경영 실무 경험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과정의 수강생을 보면 오래도록 현장에서 근무해온 기업의 CEO들이 많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네덜란드의 한 저명한 경영학 연구자가 꿈과 같은 일을 해내고야 말았다.

저자는 책 제목과 같은 '하루 만에 끝내는 MBA' 강연을 지난 10년간 해오고 있다. 그동안 그의 강연에는 수많은 리더들이 참여했는데 그 수는 무려 17,000명에 이른다. 그의 강연은 이제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벨기에, 덴마크, 독일 등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비즈니스 강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어떻게 하루 만에 그 어려운 MBA 과정을 마스터할 수 있는 걸까? 그 의문은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비즈니스 전문가들의 경영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피터 드러커, 스티븐 코비, 로버트 퀸, 켄 블랜차드, 헨리 민츠버그, 톰 피터스, 마이클 해머, 마커스 버킹엄, 마이클 포터, 필립 코틀러,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짐 콜린스, 존 코터, 로버트 캐플란, 데이비드 노턴, 엘리 골드렛​. 총 16명의 경영 구루들을 한 곳에서 만난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소개된 경영 구루들을 전부 아는 것은 아닐지라도 한 명 한 명이 경영학 분야에서는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 책은 리더십, 조직, 전략, 실행이라는 총 4가지로 전략적인 비즈니스 테마를 구성하여 그에 맞게 경영 구루들에게 배울 수 있는 점들을 간추려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읽은 부분은 피터 드러커, 스티븐 코비, 켄 블랜차드, 필립 코틀러, 짐 콜린스, 엘리 골드렛 부분이다. 직장 생활을 해오면서 한 번쯤은 느꼈었던 그리고 앞으로 고심하고 염두에 둬야 할 점들은 콕 집어 얘기하고 있어 많은 부분 공감이 되었다. 어느 한 조직에 속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마인드, 그리고 리더가 되기 위한 습관과 리더로서 업무 성취를 위한 노하우와 유지 전략,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방법까지 개인적으로 직장생활의 과도기에 접어든 적합한 내용의 글들이 아니었나 싶다.

한가지 반가운 소식이 있다. 바로 이 책 <하루 만에 끝내는 MBA>의 저자 벤 티글러가 오는 10월 20일 국내 내한하여 강연을 한다고 한다. 전 세계 유명한 리더십 강연자가 국내에서 강연을 진행한다니 실로 놓칠 수 없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도 '하루 만에 MBA 마스터하기'에 반신반의했던 독자들이라면 이번 강연 기회를 활용하여 직접 저자의 강연을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MBA는 나와는 별개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넓은 의미로 바라보고 생각해보니 MBA라는 게 반드시 경영 전문가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영이란 결국 사람 중심의 학문이기 때문이다. 모든 경영의 핵심은 인간관계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10년 넘게 일해오면 어렴풋하게 인식해오던 경영이란 개념에 큰 그림을 그려준 계기가 된 듯하다. '경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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