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탄생 - 창조, 발명, 발견 뒤에 숨겨진 이야기
케빈 애슈턴 지음, 이은경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현대 사회는 정말 수많은 발견과 발명으로 이룩된 거대한 세상이다. 뉴턴, 아인슈타인을 비롯하여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발견과 발명을 한 이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 느껴진다. 이른바 천재성이라 불리는 능력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이 뛰어난 인물들이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든다. 과연 그들의 천재성은 예초에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것일까 하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의견에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능력이 처음부터 주어진 것이 아닌 노력 여하에 따라 길러지는 것이라면 어떨까. 즉, 누구라도 창조적인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면 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점에 중점을 두고 기술된 책이다. 창조, 발견, 발명 등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 아닌 오래 시간을 통해 길러진 능력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은 쉬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우리가 그동안 봐온 것처럼 많은 이들이 그들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온 것을 우리가 알기 때문이다. 가령 단 일주일 만에 소설을 탈고한 여고생의 이야기나 몇 분 만에 곡을 써낸 작곡자의 이야기나 그 외 전 세계적으로 널린 기적과도 같은 일을 간접적으로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천재성 또는 창조성은 주어지는 것이라 여겨왔다. 그런데 이 책은 실제 있었던 일들을 사례로 들며 그 사실을 180도 뒤집어 버린다.

이 책의 저자인 케빈 애슈턴은 IT업계에서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는 사물 인터넷 분야(Internet of Things, IoT)의 최고 권위자다. 사물 인터넷이란 인터넷을 통해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 모든 사물을 연결하여 정보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술 및 서비스를 일컫는다. 이제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헬스케어 제품들,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 TV 등이 모두 사물 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예다. 최초로 사물 인터넷이란 개념과 용어를 창안하며 누구보다 현존하는 최고의 창조적 인물 중 한 사람인 그다. 그런 그가 창조성의 비밀은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1장 창조에 마법의 순간은 없다​』에서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평범한 한 흑인 노예 소년의 실화를 통해 창조적 행위가 일부 특별한 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가능함을 시시하고 있다. 창조성이란 한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발현되는 것이 결코 아님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창조적 결과물은 복합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훌륭한 아이디어, 작은 실패의 반복과 이를 극복한 경험, 성공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이 밑바탕을 이룬다.

행간에는 자기개발서를 비롯해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에 대한 책이 ​무수히 많다. 이 책은 그런 책들과 관점을 달리한다. 그래서 창조성을 기르기 위한 특별한 방법을 원했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을 필요 없다. 단, 한 번이라도 밤새워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고민을 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자 희망이다. 범접할 수 없는 천재들을 뒤따라 가기 위해 기어이 가랑이 찢어질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조금 더 노력하고 좀 더 넓은 시야를 통해 사물을 바라본다면 충분히 가능함을 말해준다.

굳이 창조적인 일이 아니더라도 모든 일에는 역경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그것은 성공으로 가는 필수 코스다. 온갖 장애물이 범람하고 중도 포기하게 만든다. 하지만, 성공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그 장애물을 넘는 순간 보인다. 위대한 창조자는 선택된 사람이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평범함을 넘어선 자에게 주어지는 명함이다. 이 책은 우리 안에 숨어있는 창조성을 일깨우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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