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알기 아까운 책 읽기의 비밀
이태우 지음 / 연지출판사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말이다. 이 말은 지금은 고인이 된 교보생명 창립자인 신용호 회장의 어록이다. 그리고 이 말은 내가 책을 지금처럼 좋아하게 되면서 인생의 좌우명이 되었다. 항상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며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을 읽는 이유와 목적은 사람마다 천차만별 각양각색이다. 똑같은 책도 읽는 이에 따라 서로 다른 감동과 지식을 전달한다. 그렇게 다양한 이유와 목적이 존재하지만 대체로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정해져 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해보지 못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으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단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 말이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스티브 잡스 등 소위 성공한 이들의 삶을 살펴보면 그들에겐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어려서부터 꾸준하게 독서를 해왔다는 점이다. 미국 명문 대학인 하버드를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세계 굴지의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한 빌 게이츠는 자신을 만든 것은 집 근처 도서관이었다고 말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쌓은 지식과 경험이 훗날 그가 회사를 창업하는데 기초가 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책 읽기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런데 누구 알고 있는 명백하고도 분명한 이 사실을 실천하는 이는 아쉽게도 드물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별 평균 독서량을 조사한 결과 부끄럽게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량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못 사는 나라에서 이제는 당당히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자부하는 우리나라인데 불구하고 독서 수준은 개발 도상 국보다 떨어진다. 간단하게 일본과 한국의 지하철 풍경만 봐도 평소에 얼마나 독서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 지하철에선 책을 읽는 이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일본의 지하철에선 앉아있거나 서있거나 대부분 사람들이 한 손에 책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이와 같은 단편적인 시각으로 모든 걸 판단하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 하지만, 그만큼 독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사례다.

처음부터 책에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은 사실 드물다.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나조차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남들과 다를 바 없이 1주일은 고사하고 1달,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던 사람이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왜 사람들이 책 읽기를 어려워할까​'하는 점이다. 가만히 자신을 돌아보면 처음부터 책을 멀리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학교라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엔 그래도 꾸준히 독서를 했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점차 학과 공부에 밀리고 직장 생활에 밀리고 하다 보니 책과 멀어지게 된 것뿐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원래 책과 친한 존재였다. 따라서, 얼마든지 책과 다시 친해질 수 있다.

많은 책을 읽는 것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한 저자의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와 멀어졌던 책과 다시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엔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멀어진 책과 다시 친해질 수 있는 방법과 효과적인 독서방법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나아가 읽은 책을 진정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활용법까지 책 읽기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책 읽기, 독서에 정해진 방법은 없다. 우리 개개인이 모두 다르듯이 나에게 맞는 효과적인 독서법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알면서도 핑계 또는 자기 합리화에 따라 독서를 멀리했다면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시작해보자. 더 이상 망설일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다. 독서의 세계로 이끌어줄 독서 선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독서를 처음 시작하거나 또는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가볍지만 무게감을 심어줄 이 책이 그 첫 번째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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