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벤저민 프랭클린 지음, 정윤희 옮김 / 원앤원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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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우리는 그의 모습을 미국 화폐인 100달러 지폐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 명으로서 정치, 사회, 문화, 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그는 정규 교육을 10세까지 밖에 받지 못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미국 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삶의 철학과 지혜 그리고 그만의 덕목을 바탕으로 한 자기관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벤저민 프랭클린.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가 직접 쓰고 남긴 그의 자서전을 통해 그의 인물됨을 알 수 있고 그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은 ​200년이 지난 현재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생철학과 지혜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누구보다 자기관리에 철저했던 벤저민 프랭클린. 그는 하루 24시간 중에 단 한 시간도 결코 헛되이 낭비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다양한 언어를 독학으로 깨우칠 수 있었고 꾸준한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을 수 있었으며 그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견해를 나누며 식견을 넓힐 수 있었을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을 표현하는 수식어가 많다. 정치인, 외교관, 과학자, 발명가, 철학가, 작가 등. 정말 많은 분야에서 재능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겸손했다. 누구보다 자신을 낮출 수 있었으며 그가 이룩해낸 많은 업적을 오롯이 본인에 의한 것이 아닌 많은 이들의 도움에서 비롯되었음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그의 삶의 모습은 그가 평생 지키고자 했던 13가지 덕목과 규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덕목과 규율은 다음과 같다.

1. 절제 : 배가 부를 정도로 먹지 말라. 정신을 잃을 만큼 마시지 말라. (Temperance)

2. 침묵 : 서로에게 유익하지 않은 말은 피하라.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라. (Silence)

3. 규율 :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두어라. 모든 일은 시간에 맞추어 하라. (Order)

4. 결단 :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실행에 옮겨라. 일단 결심한 것은 반드시 이행하라. (Resolution)

5. 절약 : 서로에게 유익하지 않은 일에 돈을 쓰지 말라. 즉, 낭비하지 말라. (Frugality)

6. 근면 :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항상 유익한 일을 하라. 불필요한 행동은 하지도 말라. (Industry)

7. 정직 : 다른 사람을 기만하지 말라. 악의 없이 공정하게 생각하라. 말과 행동이 일치되도록 하라. (Sincerity)

8. 정의 :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때를 잊어서는 안된다. (Justice)

9. 중용 : 극단적으로 행동하지 말라. 상대가 나쁘게 행동하더라도 홧김에 후회할 일을 하지 말라. (Moderation)

10. 청결 : 몸을 청결히 하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주변을 깨끗이 하라. (Cleanliness)

11. 평정 : 사소한 일이나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 혹은 불가피한 상황에도 평정심을 잃지 말라. (Tranqyility)

12. 순결 : 건강과 자손을 위한 성관계가 아닌 경우는 자제하라. 안녕과 평판에 해를 끼칠 정도로 집착해서는 안된다. (Chastity)

13. 겸손 :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받으라. (Humility)

그는 위와 같은 덕목과 규율을 정하고 하나씩 실천하며 그것이 습관처럼 몸에 밸 때까지 반복하며 노력했다고 한다. 인간으로서 추구해야 할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2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 덕목과 규율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요 반드시 행해야 하는 규율이다.

인간으로서 한치의 흠도 허락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듯하다. 이것들을 평생 지키고자 노력했던 그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었을까. 과연 그가 말한 13가지 덕목과 규율에서 어느 것을 뺄 수 있을까. 하지만, 벤저민 프랭클린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는 법.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두 번 다시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완벽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요즘의 우리 현실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과연 나는 잘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 때 자신을 추스르고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한다면 벤저민 프랭클린의 삶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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