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편하게 살고 싶다 - 대한민국 여자들의 힐링 멘토, 이호선의 애정 어린 돌직구!
이호선 지음 / 미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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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참으로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그 이유인즉슨 여전히 단지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 아닌 차별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여성에 대한 인권이 많이 향상되고 보장된 사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시선에선 여전히 고정관념이 느껴진다. 심지어 같은 여성에게서 조차.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은 아닐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인권이 지금과 같이 남성과 동등해지기까지는 많은 어려움과 노력과 투쟁이 있어왔다. 그 결과물의 지금의 여성 인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여성들에게는 과거 여성들에게서 보지 못한 새로운 고충이 생긴 듯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날로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은 아닐까 싶다. 바로 직장에서 얻는 스트레스가 그것이다. 물론 그것은 여성들이 느끼는 많은 고충들 중에 하나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끼치는 영향력은 가히 폭발적인 듯하다. 어쩌면 모든 것의 원인은 그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기 때문이다.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 아닌 그녀를 바라보는 제 삼자의 입장에서.

여성들에게는 예부터 아니, 여자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생겨난 이래로 책임과 의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엄마라는 역할이다. 21세기 현대인들에게는 사실 엄마의 역할, 아빠의 역할이 따로 존재한다는 게 사실 무의미한 듯하다. 워낙 핵가족화 개인화가 되다 보니 부모의 역할 자체도 여성과 남성의 책임과 의무가 동등하게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여성만이 갖고 있는 존재의 의미는 역시 다른듯하다. 이것이 여자라는 존재가 갖고 있는 '본능'일까. ​ 그래서인지 아빠인 남성보다 엄마인 여성에게 그 중압감은 배가 되는 것 같다. 특히, 자신의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의 여성이라면 더더욱.

엄마라 역할에 한 술 더 떠 여성에게는 결혼 후 새로운 역할이 하나 더 주어지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며느리의 역할'이다. 과거 가부장적 시대에는 지금처럼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이른바 '고부갈등'이란 것이 존재할 수 없었다. 이것 역시 여성의 인권이 향상됨에 따라 어쩌면 부가적으로 딸려오게 된 현상이라고 해야 될까. 사실 고부갈등은 여성차별에 대한 문제는 아니지만 여성들에게는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닌 듯하다. 아무리 남편들이 이해를 한다고 해도 당사자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는 없는 법이기에 갈등의 원인을 온전히 해결할 수 없는 듯하다. 요즘은 여성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새로운 세상이 기다린다고 한다. 바로 시월드. 결코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문제인듯하다.

모든 여성들이 이와 같은 고충들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의 삶은 이렇게 흘러간다. 그래서 그녀들에게는 '힐링'이 필요하다. 그것도 절실하게. 여자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바로 여자일까. 이호선 교수는 수년간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상담을 해왔기에 누구보다 여자들의 아픔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비단 책에서 다른 내용들만이 여자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일까. 결코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그녀들을 위로해줄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저 두리뭉실하게 잘 몰랐던 여자들의 마음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은 현실처럼 느끼게 된 것 같다. 지금까지는 잘 몰라서 위로할 수 없었다면 이제부터는 조금은 이해하는 마음을 갖고 그녀들을 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바로 내 주위에 있는 가족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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