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몽이 학교에 갔어요
티보 귀숑 글, 프레데릭 피요 그림, 김영신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누구나 처음이 있는 법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걸 잘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10달 동안 엄마 배속에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온 우리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입니다. 온 세상이 낯설고 신기하죠. 그런 아이가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해 가면서 점차 엄마, 아빠의 세상 속으로, 나아가 자신의 세상 속으로 발을 내딛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점차 세상과 하나가 되어 갈 수 있도록 아이에게 용기와 격려를 해주는 게 바로 엄마, 아빠의 역할이라 여겨집니다. 우리 귀여운 강아지 에드몽이 용감한 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말이죠.

에드몽은 왈왈 짖을 줄도 모르고 달팽이보다도 느리고 먹을 때 말고는 으르렁하고 이빨을 드러내지도 않는 아주 온순하고 귀여운 강아지입니다. 그런 에드몽에게 에드몽의 가족들은 용감한 개가 되어 달라고 합니다. 용감하게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성 베르나르 학교에 보내지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에드몽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합니다. 결국 학교에서 쫓겨나 버리고 마네요. 집으로 돌아온 에드몽은 평소처럼 늦잠을 자던 중 이상한 발걸음 소리에 잠에서 깹니다. 헌데, 지금까지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는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낯선 사람이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평소엔 온순한 우리 에드몽이지만 용기를 내어 낯선 사람에 으르렁거리며 달려들어 낯선 사람을 쫓아내 버립니다. 역시 에드몽은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착하고 용기 있는 강아지였습니다.

​에드몽이라는 온순하고 귀여운 강아지가 용감하고 씩씩한 개가 되는 모습을 그린 짧은 동화입니다. 이 동화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까요? 전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과 용기를 배웠습니다.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 동화책을 많이 읽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이전과는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에서 어른인 제가 더 많은 점을 배우고 깨닫고 한다는 점입니다. 글과 그림으로 말이죠. 비록 짧은 글이라 할지라도 그 글이 갖고 있는 뜻은 참으로 깊은 것 같습니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그림을 보여주면서 읽으면 너무나 좋은 동화책인 듯합니다. 이 동화책 한 권으로 프레데릭 피요의 그림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왠지 모를 정이 가는 그림체라고 해야 될까요. 프레데릭 피요의 다른 작품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따뜻하고 정겨운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어 하는 엄마, 아빠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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