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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나만 생각하는 시간 - 마음 둘 곳 없는 당신에게 보내는 윤대현의 심리 편지
윤대현 지음 / 예담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하루 24시간 중에
3분이라는 시간은 마치 눈 깜박할 정도의 짧은 순간이다. 잠깐 사이에 훅하고 지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나의 하루 동안의 시간은 이른 아침
출근해서 오후 퇴근할 때까지 직장에서 일을 하는 시간과 퇴근 후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보통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의 하루가
이러할 것이다.
하루 동안 우리가 보내는
시간을 종류별로 나뉘어 본다면 그 가짓수가 엄청 날 것이다. 아이를 보고 TV를 보고 책을 보고 커피를 마시고 인터넷 서핑을 하고 업무를 보고
동료와 잡담을 나누고 화장실에 가는 등등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세어보면 말이다. 이처럼 하루 24시간 동안 다양한 시간을 보내는 중에 '나를
위한 시간'은 빠져있는 듯하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기에 따로 나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가 하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 아닌가 싶다. 때론 아프고 때론 불안한 내 마음을 위한 힐링의 시간
말이다.
'나는 내 마음을 잘 알고
있다'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봤을 때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았다. 내 대답은 '잘 모르겠다'였다. 나처럼 내 마음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내 마음을 알아주고 치유해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볼 수 있는 힘과 기술을 알려준다는 '마음클리닉'을 운영하는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공감이 되며 마음속 깊은 곳을 울리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가 중요해요. 소소한 행복을 소중히 여겨야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도 행복합니다.
슬픈 마음을 억지로 밝게 바꾸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오히려 희망의 에너지가 생겨납니다.
'진정한 부자는 마음이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갈수록 첨단을 달리는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물질적
풍요는 필수 불가결하다. 어쩌면 현대인들의 행복은 '부의 가치'로 판가름이 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이 행복을 말하는 단
하나의 기준은 아닐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다른 사람의 행복의 기준이 될 수 없는 이유다.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행복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루에 딱 3분만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서 내 마음을 알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값진 시간이 또 어디 있을까. 그 3분이라는 시간은 아마도 내 인생을 변화시킬 마법의
시간이 될 것이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그 끝은 우리가 결코 상상할 수 없는 무한한 행복으로 찾아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치 앞으로 다가온
추운 겨울 날씨,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나를 되돌아보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