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 超 입문
다카하시 요이치 지음, 오시연 옮김 / 지상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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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학이라. 우리가 살면서 통계학을 접할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글쎄 모르긴 몰라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단 그것이 통계학이라고 인지하지 못한다는 가정에서. 사실 통계학은 우리 삶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TV 시청률이다. 단지 그것이 통계학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통계학이란 과연 무엇일까. 복잡한 수식과 숫자로 이루어진 일반인은 절대 이해 불가한 그런 영역일까. 이와 같은 편향된 생각이 일반인들로 하여금 통계를 더욱 접근하기 어렵게 만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통계학이 앞서 말한 것과 전혀 다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려운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통계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통계학만 알아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는 매일 마주치는 것을 관점을 달리해 바라보았을 때 시작된다.


통계학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아마도 적은 비용과 노동력만으로도 거의 정확한 전체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데 있다. 앞서 언급했던 TV 시청률조사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TV 시청률을 조사할 때 대한민국 모든 가정의 시청률을 조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시청률 조사를 대부분 신뢰한다. 하지만 샘플조사는 전수조사와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그렇지만 통계학을 이용한 결과를 신뢰하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비교적 정확한 근사치에 해당하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4천만 대한민국 가정의 TV 시청률을 전부 조사해야 하는 수고(돈과 노동력)를 들이지 않아도 그와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바로 이것이 통계학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이자 현대 사회 경제 구조 속에서 없어서는 안될 이유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통계학 대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저자는 통계학을 이해하기 위해 수많은 공식을 외울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다만 그 공식들을 이해할 필요는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다 보면 모르는 통계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많은 용어들을 다 외어야 할까. 그럴 필요 없다는 얘기다. 사실 저자의 이 말은 조금만 생각해봐도 너무나 당연한 말이며 그렇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수학 문제 푸는 걸 생각하면 간단하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잘 푸는 방법은 단순히 공식을 외운다고 되지 않는다. 물론 공식을 외워서 한두 번 문제를 풀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만 응용한 문제가 나온다면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공식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외우고만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만다. 결국 공식을 알았었다는 기억마저도 희미해질 것이다. 하지만 공식을 이해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해를 했다는 것은 생각을 했다는 것이고 생각은 기억과 달리 사라지지 않는다. 이와 같은 수학적 사고야말로 통계학에 입문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히스토그램, 평균값, 분산, 표준편차, 정규분포, 이항분포와 같은 용어를 과연 들어볼 날이 얼마나 있을까. 더욱이 그것들을 이용하여 무언가를 한다는 것도 사실 거의 없을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계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통계학은 적은 비용과 노동력으로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이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다. 만약 이것을 우리의 생활에 적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의 삶은 몰라볼 정도로 달라지지 않을까. 어쩌면 통계학은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학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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