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부동산시장, 그래도 기회는 있다
김인만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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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계속해서 하향세다. 2016년을 시작으로 2018년 정점을 찍으며 폭주기관차처럼 멈추지 않고 달려왔던 것이 드디어 그 움직임을 멈추고 주춤거리고 있다. 아니, 이제는 올라갔던 정상에서 서서히 내려오려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상에 올랐다면 내려오는 것이 이치라고는 하지만 그 기대가 그리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진 않았다. 하지만 그 기대는 기대일 뿐 현실은 그 반대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레 정부 규제로 압박을 하기 마련이다. 이는 비단 현재의 부동산 경기만이 아니다. 과거 '잘 살아보세' 구호를 앞세운 새마을 운동으로 경기 부양을 모색했던 박정희 정부 시절부터, 군사정권의 전두환, 노태우 정부에 이어 민주 정부의 시작을 알렸던 김영삼, 김대중 정부, 그 뒤를 이은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 그리고 현 문재인 정부까지. 부동산 경기는 정부 규제와 늘 함께 해왔다. 그동안 부동산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현시점의 부동산 규제를 사상 최악의 규제 폭탄이라 하지만 그 속에서도 기회를 노리는 이들이 존재하는 이유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이 현시점에서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중요한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의 제목만큼 현재의 부동산 시장을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혼돈(Chaos)' 그 자체다. 2017년 6.19 대책에 이어서 발표된 8.2 부동산 종합 대책을 시작으로 2018년 9.13 부동산 대책 그리고 올해부터 적용되는 각종 부동산 제도들까지 불과 2년 새에 너무 많은 변화가 한꺼번에 찾아왔다. 전문가들도 관련 자료를 찾아보지 않는 이상 혼동될 정도이며 기존에 적용되었던 사안도 새롭게 바뀐 제도에 따라 적용과 미적용을 다시 판단해봐야 할 지경이다. 이런 상태를 '혼돈'이란 말 외에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렇게 마치 진흙탕 속에 놓여있는 부동산 시장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서 기회는 반드시 오게 되어있다. 진정한 투자자라면 바로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법이다. 오랜 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가 아닐지라도 내 집 마련의 뜻을 갖고 있거나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이럴 때일수록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 요구된다 할 수 있겠다. 그럼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하고 있어야 될까. 저자가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논하고 있는 주제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한다. 다른 책과 달리 일목요연하게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어 처음 접하는 이들이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는 미래를 들여다보는 열쇠라고 했다. 과거 부동산 시장과 정부의 규제가 어떤 관계를 갖고 있었는지 살펴보고 그 속에서 일정한 흐름을 파악한다면 앞으로의 시장의 흐름과 정부의 규제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예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시장과 정부 규제의 흐름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2019년의 부동산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부동산을 사야 할까? 사지 말아야 할까?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 하는 점은 이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란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과거 2016년 당시만 해도 많은 부동산 전문가와 전문 투자자 등 많은 이들의 전망과 예측이 난무했다. 과연 어느 쪽이 맞았을까. 결과만 놓고 본다면 어느 한쪽이 옳았고 다른 쪽은 틀렸다고 할 수 없었다. 부동산 전문가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의견도 맞고 틀리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중요한 것은 부동산 투자에 있어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과 예측을 통해 개인적인 투자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저자가 이 책을 써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폭탄처럼 쏟아지는 규제에도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전략을 갖출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극적인 기사에 현혹되어 비관적일 필요 없다. 그 안에 숨어있는 팩트를 볼 수 있는 눈을 갖는 것이 최우선이다. 작금의 부동산 시장은 어쩌면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이제 막 부동산에 눈을 뜨고 어설프게 투자에 나서려는 이들에게 기본기를 다지라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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