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터치 하트
이경전.전정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현대사회를 한마디로 정의 내린다면 무엇이라 표현할 수 있을까.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고 느끼는 체감이 다르기에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도 공통점을 발견할 수는 있을 듯하다. 그것은 바로 이제는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스마트 테크놀로지가 아닐까 싶다.


스마트 테크놀로지가 우리 삶에 처음 선보였던 게 언제일까.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너무도 빠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이라 일컬어지는 스마트 테크놀로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는 우리 피부에 와닿을 만큼 곧바로 나타난다. 그 변화의 선두에 섰던 사람은 누가 뭐라 해도 이 사람일 것이다. 스티브 잡스. 이 시대 혁신의 아이콘. 애플의 창업자.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돌아온 그가 2001년부터 선보인 i 시리즈 제품들은 스마트 테크놀로지의 시작이었다.


2001년을 시작으로 스티브 잡스가 이끄는 애플은 해를 거듭하며 점차 더 나은 기술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 테크놀로지 사회로의 전환을 이끌었다. 그로 인해 전 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그 분야에서 연구와 신제품 개발에 뛰어들며 현재의 모습과 같은 스마트 사회가 되었다. 물론 그 이전부터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기업에서도 꾸준히 스마트 테크놀로지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체감할 수 있었던 시기는 아마도 스티브 잡스와 애플이 처음이라 생각된다.


그때부터 였을까. 세상은 이제 단순함을 추구하게 되었고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에 스마트 테크놀로지가 접목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춘 버튼은 단 하나의 버튼으로 대체되었고 나아가 버튼은 터치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이제는 거의 모든 제품에 터치 기술은 빼놓을 수 없는 표준 기술이 되어 버렸다. 이는 곧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기술이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만 해도 버튼과 터치 그리고 하트가 어떤 연관성을 가질까 궁금했다. 그것들 사이의 관계가 곧바로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순간도 내 옆에서 떨어지지 않았던 버튼 터치 하트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렇다. 21세기 스마트 사회에서 사람들에게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그 스마트폰은 앞서 말한 모든 것이 집적된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버튼과 터치를 이용한다. 그럼으로써 SNS를 이용한다.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다른 사람의 일상 또한 들여다본다. 그러는 와중에 맘에 드는 글과 사진을 비롯한 모든 것에 '하트'와 '좋아요'로 자신의 '하트'를 표현한다. 그 표현은 다시 SNS를 통해 자신과 연결과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며 또 다른 '하트'가 만들어진다. 개인의 '하트'가 다수의 '하트'로 이어진다. 버튼 터치 하트는 이렇게 하나로 연결된다.


스마트 사회 이전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확연히 구분되는 사회였다. 하지만 지금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볼 때 '버튼'은 우리가 예전부터 사용해오던 방식 즉, 오프라인을 떠올릴 수 있을 듯하다. 반면에 '터치'는 지금껏 사용해오던 것이 아닌 새로운 방식 온라인으로의 접속을 의미한다 할 수 있겠다. 실제 그렇게 접목된 사례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예전엔 미술관에 방문해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작품에 대한 설명을 가이드가 해주었다면 이제는 예술 작품 하단에 장착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자신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설명을 들을 수가 있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작품 해설을 넘어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하는데도 이용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자연스러운 연결이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연결도 가능할까. 물론이다. 한때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던 포켓몬 고를 떠오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덧 2019년이 한발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 어린 시절 보던 만화 또는 영화 속 배경이 2019년, 2020년이었던 때가 떠오른다. 그것과 비교해보면 가까운 미래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봤던 그런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봤던 많은 장면들이 점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IoT, AI로 비롯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영화와 현실 속 미래 사회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 사회의 모습이 어떻게 전개될지 판가름하고 전망해볼 수 있게 해주는데 도움을 준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생소했던 20년, 10년 전의 모습에서 오늘날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10년, 20년 후의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