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의 성공 철학 - 미래는 꿈꾸는 사람에게만 열린다
까오페이 지음, 이화진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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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참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책이 있다. 바로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이다. 모르는 이가 없는 세계명작동화 중 하나로 지금도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동화 책이다. 그런데 요즘은 세계명작동화보다 중국의 작은 거인이 일으켜 세운 인터넷 기업이 먼저 떠오른다. 그렇다. 알리바바닷컴이다. 마윈이 회사명을 정할 때 세계명작동화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현재 알리바바닷컴이라는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터넷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마치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동화와 같다. 우연의 일치일까. 단순히 우연이라고 할 수만은 없을 듯하다. 그 이유는 마윈이 어떻게 해서 오늘날의 알리바바닷컴을 만들었는지 들여다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 중 하나다.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것은 변함없다. 그 말은 민주주의 국가와 다르게 국가의 의한 국민의 통제가 강하다는 의미다. 오늘날의 중국은 사실 사회주의 국가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추구하는 이념은 변화되었다. 말하자면 전통적인 사회주의 국가에서 개방적인 사회주의 국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크다. 그동안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지갑이 되어 세계 경제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영향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거대 중국의 인터넷 환경이 한몫했다.


마윈이 인터넷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중국은 갇힌 사회였다. 보수적인 중국인의 문화에 인터넷과 같은 개방적인 문화는 어불성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런 환경 속에서 과연 중국이 향후 인터넷 강국이 되리라 생각할 수 있을까. 미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상상력이다. 맞다. 중국인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마윈을 미쳤다고 손가락질하며 사기꾼 취급했다. 하지만 마윈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오늘날의 중국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중국의 작은 도시 항저우에서 태어난 작은 사내가 어떻게 세계 굴지의 인터넷 기업의 수장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환경 자체가 낯설었던 시절에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사업을 정상의 괘도에 올려놓을 수 있었는지 마윈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많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가 실패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흔들리지 않는 그만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절에도 꿈과 이상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코 자신의 사익을 위해 회사를 운영하지 않았으며 회사를 통해 많은 중소기업과 개인이 더불어 잘 되길 바랐다. 알리바바닷컴과 마윈이 지금껏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누구라도 알 수 있다. 대기업의 CEO임에도 불구하고 마윈이 가진 회사 주식은 5%가 채 되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 우선순위는 고객과 직원이다. 그 원칙과 신념은 지금도 변함없다. 중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중 하나로 알리바바닷컴이 뽑히는 이유다.


그가 말한 대로 지금의 중국은 인터넷 강국이 되었고 알리바바닷컴은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돋보이는 인터넷 기업이 되었다. 그렇지만 마윈과 알리바바닷컴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마윈은 새로운 꿈과 이상으로 새로운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의 다음 목표는 구글이다. 과연 알리바바닷컴이 구글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혹자는 구글은 넘사벽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세상에 절대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마윈은 남극 바다에 떠다니는 빙산과 같다. 남극 바다 위에 떠 있는 빙산은 바닷속에 거대한 몸을 숨기고 있다. 마윈의 작은 체구는 그의 커다란 꿈과 이상을 담기 위함이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인정한 초심을 잃지 않는 뚝심 있는 마윈의 경영철학이 보여줄 앞으로의 모습이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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