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기 좋은 날 - 제136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아오야마 나나에 지음, 정유리 옮김 / 이레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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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덜큰건가? 20살의 이야기가 이렇게 공감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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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프로젝트
다비드 사피어 지음, 이미옥 옮김 / 김영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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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보이는 내용이지만,과정자체는 유쾌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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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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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입이 침이 고일정도로 맛있는 내용이었으나, 점점 섬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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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앤 2008-03-31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빨리읽어봐야겠어요

보레아스 2008-03-31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후회는 안하실듯 해요...^^
 
황석영의 맛있는 세상 - 소박하고 풍요로운 우리네 음식과 사람 이야기
황석영 지음 / 향연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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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흔히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옛날에는 먹을게 없어서 그랬는지 없던 그 시절에 먹던 음식을 생각해보면 참 맛있었던것 같다고... 그러나, 지금 그 음식을 다시 먹어보면 그맛이 왠지 나지 않는다고... 솔직히, 나는 그런 음식은 없는것 같다. 어렸을때 먹었던 음식이나 지금 먹는 음식이나 별반 다를게 없는것 같고, 향수에 젖은 음식이 딱히 있지도 않다. 그러나 이책을 읽으면서 그런 음식이 한가지정도는 있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은 황석영이라는 작가가 그동안 살면서 추억이 배어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다.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음식, 그래서 만들어보거나 찾아가서 먹은 음식, 여행다니면서 먹었던 음식, 감옥에서 만들어서 먹었던 음식등등등 여러가지 음식이 그 나름대로의 추억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한번도 먹어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했던 음식이라도 저절로 입에서 침이 고이게 된다. 그리고 마음 한쪽이 따뜻해져 온다고나 할까?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어딘가 여행을 하게 되면 깨끗한집, 혹은 TV에 나온집이 있으면 우선순위로 찾아가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점점 이 책을 읽다보니 허름하고 약간 지저분하다 하더라도 정말 오래 그 맛을 유지하는 집을 찾아서 가봐야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정말 그 고유의 전통의 맛, 따뜻한 맛, 본토의 맛을 느낄수 있으므로... 작가는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 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면서 그 맛을 사랑하는 정말 음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 모습에 나도 이제 여행을 다니면 한번 배워서 실천해 보리라 다짐했다.

더불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몰랐던 상식들도 알게 된다. 나에게는 과메기가 그 대표적인 예였는데, 부모님들이 서울 토박이셔서 그런지 생소한 음식을 먹을기회가 그닥 많지 않았었다. 과메기라는 것도 회사의 부산아저씨가 집에서 부쳐주셨다며 말해줄때 처음 들어보았었는데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먹게 되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추운 겨울에 마음이 따뜻해지는책, 따뜻한 아랫목에서 군것질거리 하나 옆에 두고 읽는다면 금상첨화가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나는 읽는 내내 외할머니라는 따뜻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 그또한 참으로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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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에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졸업한 초등학교가 근처인것을 알고 찾아갔었다. 6년동안 다니던 학교에 20년만에 가본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어찌나 설레던지... 가는 내내 여기도 그대로다 혹은 여기는 많이 바뀌었네 하면서 초등학교를 향했었다.

 아파트들에 둘러쌓여있던 나의 초등학교... 지금은 흔한일이겠지만, 그당시에 우리 초등학교는 여러개의 아파트에 둘러쌓여있었고,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운동장도 무척 작았었다. 그래서 100m달리기를 하려면 바로 옆 아파트 아스팔트 주차장에서 100m를 재고 거기서 뛰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도 운동장이 작으니 운동회같은 행사가 있으면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싸와서 먹기보단 각자 집의 아파트로 들어가 점심을 해결한뒤 나와서 2부의 행사를 즐기는 친구들이 더 많았었다.(현재는 이런 학교가 많다고 한다.)

 학교로 통하는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마음은 두근두근이었다. 아파트 입구의 약국도 그대로였고(나의동창생 아버님이 운영하시는 약국이었다), 그옆의 빵집은 빠리OOO로 바뀌어있었지만, 위의 과자점은 그대로였다. 그러나 현재 재개발을 추진중인지 하나의 아파트는 휑하니 을씨년스럽기만 했다. 텅 비어있는 아파트... 재개발 추진중인 아파트들이 다 그렇겠지만, 유리창 몇개는 깨져있고 여기 저기 간혹 보이는 낙서들... 설마 폐교가 된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에 얼른 차를 돌렸다.

 다행히 그 아파트를 제외한 다른 아파트들은 그대로 이기에 학교는 그대로였고, 정말 한개도 변하지 않은 학교모습에 나도 모르게 들뜨고 내가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작은 운동장부터 시작해서, 운동장의 철봉... 그리고 운동장안의 몇가지 놀이기구..(운동장안에 작은 놀이터 식으로 몇가지의 기구들이 있다) 그 옆의 테니스장까지 그대로였다. 방과후 친구들과 자주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스탠드도 그대로였고, 단상도 그대로였고... 교무실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어주었다. 그게 어찌나 위안이 되고 반갑던지...

 운동장에서 신나게 축구하면서 뛰노는 아이들까지도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 운동장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모래털이까지 그대로인 모습에 나도 모르게 그 털이개에 나의 신발을 털고 있었다. 어쩌면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이렇게 뒤돌아 보면 홀로 웃음 지을 일이 많을텐데...너무 아둥바둥 하면서 살아온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다.

 간만에 너무 따뜻한 시간이었다. 비록 한 아파트의 모습이 썰렁했지만, 변하지 않은 초등학교 모습에 나 홀로 따뜻한 시간을 보낸것 같다. 가끔은 이런 시간이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살짝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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