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수필을 읽으면 어떤부분에서 맘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불쾌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편안해 지기도 하다. 이 '내생에 단한번'이라는 책은 어떨까? 한마디로 휴식같은 책이었다. 그리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데 큰 힘이 되어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주로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는 나로서 이책을 출근길에 추천해주고픈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바쁘게 출근해서 지하철에서 여유롭게 이 책을 읽고 있자면, 오늘은 정말 열심히 일해야 겠구나라든가, 오늘은 그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 겠구나 등 여러가지의 결심을 하게 되며, 출근 후의 업무도 상당히 능률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면 심한 과장일까?

 사람들은 가끔 말을 한다. 어떤 사람은 말을 할때 참 맛있게 말을 한다고.. 그래서 푹 빠져들게 한다고.. 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글을 맛있게 쓰는 사람의 글을 읽고 있자면, 시간이 어찌 가는지 내가 지금 어디있는건지도 모르게 푹 빠져버릴때가 있다. 내가 이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갖었다. 방금 지하철을 탄것 같은데, 어느새 내릴 때가 되어서 아쉬움을 뒤로한채 책장을 덮어야 했던 현실이 싫을 정도였다. 작가는 끝까지 당신이 글을 잘쓰는 천재적인 재능이 없다고 하시지만, 결코 그건 겸손함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의 삶은 다 거기서 거기인만큼 비슷하다는걸 요즘에야 느끼고 있다. 그러나, 그 삶 속에서 어떻게 반응 하는것이느냐에 따라서 삶이 행복하고 불행하고가 판가름이 나는게 아닐까 싶다. 사소로운 일상속에서 작가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판단한다면 삶이 그렇게 단조롭거나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을 것 같았다. 자신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것이 결코 쉽지가 않을텐데 자신이 처한 상황, 그리고 생각들을 담담하게 잘 쓰시는걸 보면 장영희 작가분은 자신을 정말 잘 알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도 어느정도 더 삶을 살아야만 작가처럼 담담하게 나의 일을  풀어나갈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설마 죽을때까지 그러지 못하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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