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
넬리 뷔퐁 외 19인 지음, 박정연 옮김 / 나들목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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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현재 즐겨 보고 있는 미국 드라마가 있다. 다름 아닌 ' 길모어걸스' 이다. 처음엔 모 영어가 다른 드라마에 비해 잘 들린다는 소리를 듣고 다운을 받아 보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다음회를 목 빼고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다.  잔잔하게 일상생활의 에피소드를 잔잔하게 잘 표현 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딸과 엄마의 친구같은 관계 때문에 부러워 하면서, 혹은 공감하면서 보는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같은 여자이기 때문에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많을 뿐만 아니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엄마와 딸 사이에는 무언가 끈끈한 무엇이 있다는 느낌이다.

 괜히, 아침에 투정을 부리고 혼자 후회하면서 점심시간즈음에 엄마에게 괜히 밥 먹었냐고 전화를 아무렇지 않게 전화 할 수 있는것도,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찾게 되는 사람이 엄마인 것도, 항상 엄마는 든든한 내편일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도 이 무언가 때문인 것 같다. 가끔은 친구에게 할수 없는 말도, 남자친구 혹은 배우자에게 할 수 없을 것 같은 말도 엄마에게는 잘 털어 놓을수 있으며, 조언을 구할수 있다.

 요즘들어 가끔 생각을 해본다. 만약, 결혼을 하면 나만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딸을 갖고 싶다는... 점점 여자들이 살기에는 세상이 흉흉해지고, 아무래도 우리나라처럼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기엔 장애물이 많다는 이유로 농담삼아 회사사람들과 딸을 낳는다는건 딸에게 죄악이라는 말도 해보지만, 내가 엄마입장이라면 딸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길거리에서 말을 안듣고 떼를 부리는 아이들은 남자애들일 경우가 많으며, 사춘기가 되었을때 나의 통제가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며, 현재 내 또래 성인 남자들이 생각하는 엄마와 내가 생각하는 엄마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보면 평생 함께 할수 있는 친구같은 딸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위와같은 나의 생각은 더욱 뚜렷해졌다. 그리고,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더불어, 엄마에게 전화 한통 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 엄마라면, 아님, 이 세상의 딸들 이라면, 엄마와 딸의 끈끈한 무언가를 느껴보고 싶은 남자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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