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쓸쓸하다
박범신 지음 / 푸른숲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나이든 남자들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집에서도 딸만 있는 집이든, 아들만 있는 집이든 엄마보다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으며, 회사에서도 그리 인정을 받지 못하는한 눈치를 받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느낌이 들었기에, 그 속내를 들여다 보고자 책을 선택했었다. 운좋게 친구에게 이 책을 받을기회가 있어서 내돈을 들이지 않았지만, 읽으면서 그 사실을 어찌나 다행으로 여겼던지... 내가 이책을 출,퇴근 시간에 읽지 않고 집에서 혼자 읽었더라면 책을 집어던져도 몇번은 집어 던졌을 테지만, 주위에 사람도 많고, 공공장소이다 보니 인상만 잔뜩 찌부리고 끝까지 읽었다.

 이책 제목까지는 참 좋았다. 뭔가 있어보였다. 남자들의 쓸쓸함 속에 무엇인가 있을것 같았다. 허나,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없어다. 그 특유의 징징대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앞뒤가 안맞아도 어찌나 안맞는지.. 앞에서는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는거에 대해서 좋게 생각한다, 요즘 여자들의 자기 주장이 강한게 보기 좋다라고 하더니, 또 어느틈에 그래도 여자는 여자다워야 하는듯 싶다는 식으로 말하지를 않나? 모 어쩌라는건데?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변명아닌 변명만 늘어놓으니 읽으면 읽을수록 그것밖에 못하냐고 은근히 부아가 더 치민다. 나는 절대 페미니스트라거나 여자들 입장에 맞춰서 말하는 편도 아니며, 그렇다고 남여평등을 부르짖으며 여자도 군대에 가야 한다고 말하는 입장도 아니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 있으면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 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모가 그리 불만이 많은거야? 라는 화남이 시작해서, 그렇다고 잘못된걸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그렇게도 안해보나? 라는 비난까지 아주 두루두루 여러가지 감정을 느낄수 있었다.

 이 작가 여자가 슈퍼우먼이라면 더이상 징징 거리지 않을것 같았다. 부인이 오랜시간 끝에 자신이 배우고 싶은걸 찾아서 배우고 있다면 뒷바라지는 못할망정 그 와중에 자신을 위해서 들어와 밥을 해놓는다는걸 은근히 자랑 아닌 자랑하는 작가! 한마디 해주고 싶다. 그만 징징 거리라고... 이 책을 읽은지 두주가 지난것 같은데, 아직도 분이 사라지지 않는다. 정말 제목 하나만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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