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터인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내가 고슴도치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자신이 상처 받기 싫어서 잔뜩 가시를 내밀고 있는...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그 가시에 내가 찔리고 만다. 상처받기 싫어서 상처를 주고, 그 사실에 괴로워 하며 상처를 받는다. 언제까지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될까?

요즘 나의 이러한 상황에 딱 맞는 책을 찾았다. '불안' 별로 안읽었는데, 문장하나하나가 맘에 와 닿는다. 지금은 이렇게 무척 마음에 들어하고, 리뷰를 멋들어지게 쓰겠다고 다짐하지만, 또 막상 쓸때가 되면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또 대충 쓸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느낌으론 정말 쓰고 싶은 말이 많을거 같다.

언제가 되면 편안해지고, 온화한 상태가 될까? 나는 무엇이 그다지도 못마땅하며,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며 촉박하게 사는걸까? 넉넉하게 살고 싶었는데, 전혀 내 뜻대로 되질 않고 있다. 사람들은 젊어서 그런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치열하다고.. 나이가 들면 조금씩 온화해지며, 푸근해 진다고.. 정말 그런걸까? 그런데, 이렇게 시간을 보내기가 너무 아깝단 생각이 든다. 계속 돌아온 삶을 후회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는데.. 왠지 그렇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속이 실타래 같다. 언제쯤 이 실타래가 풀려서 깔끔하게 정리가 될까? 조만간, 빨리, 곧, 금방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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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레아스 2005-11-24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 넘 감사드립니다. 정말 제 마음을 딱 표현해 주셨네요..
왠지 보구 있으려니 눈물이 ㅜㅜ

보레아스 2005-11-24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 모두들 겉에서 보기엔 행복해 보이기만 하는데, 다 같은 마음을 가끔씩은 갖게 되나봐요.. 자신의 기분을 잘 표현하시는 님이 부럽기도 하고, 가끔 힘들때마다 잠시 보구 싶단 생각이 듭니다.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