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때는 우리나라가 4계절이 뚜렷한 나라여서 참 살기 좋은 나라이며, 이와 같은 나라는 참 드물다고 배웠고 들었다. 그런데, 금년에 날씨를 보자면 정말 모같다. 4월초에 아침과 저녁에 너무 추워서 겉옷을 입고도 오들오들 떨면서 출퇴근을 했던게 얼마 안지난거 같은데, 지금은 겉옷 벗기가 무섭게 그냥 반팔로 건너 뛰었다. 토요일에 결혼식에 가면서 긴 가디건 입고 어찌나 덥던지.. 정말 생태계 파괴든, 오존층 파괴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각하긴 심각한가보다.

우리 사무실은 꽤 오래된 빌딩이라서 그런지, 아님 전기값을 아끼려는 계획인지 너무 덥다. 밖에서 사무실에 들어오면 컴퓨터의 그 열기 때문에 더 후끈한 바람이 느껴진다. 처음에 이 회사에 들어왔을때 제일 견디기 어려웠던것이 더위였다. 처음엔 젤처음 사무실에 반팔을 입는걸로 견뎌보기도 했지만, 난 그 다음 년도에 나만의 선풍기를 장만했다. 더군다나 나의 자리는 창의 바람이 거의 안들어오는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정말 선풍기라도 없었으면 안그래도 끈적임과 더위를 못참는 내가 사무실 박차고 나갔을지도 모를일이다. 오후가 되면 축축 쳐지는게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정말 걱정이다. 아직 여름이 오려면 먼거 같은데(날짜상으론) 여기저기선 봄이라고 난리인데, 우리 사무실은 정말 여름 중에서도 한여름... 왠지 휴가 내고 바다로 떠나야 할거 같은 더위를 맛보고 있다. 심하다 심해...

오늘은 내가 바빠야 하는 날인데, 아직까지 데이타가 안나와서 미루고 미루던일 마무리 해놓고, 다시 서재질 중이다. 언제 데이타 받아서 내일 마무리 짓고 퇴근할지 까마득하다. 더군다나, 이런 찜통같은 사무실에서 야근까지 할 생각을 하니 눈물이 눈앞을 가린다.. 흑흑흑~ 아직 수박 안나왔겠지? 수박화채에 팥빙수... 그리고 시원한 바다가 너무 간절하다. 아님, 시원한 소나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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