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달리다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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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그저 강남 사는 한 식구의 이야기를 그저 그렇게 쓴 글인줄 알았다. 그저 가볍게 읽겠다고 시작한 책이었다. 그러나, 이 책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재미있었다. 이런 가족이 있나 싶고, 하긴, 요즘엔 이런 자식들이 많을거야 라는 생각도 하고, 혜나 이 여자 정말 솔직하다 라는 생각도 들게 하고...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미니시리즈 드라마 하나를 본듯한 느낌이었다. 읽는 내내 같이 웃고, 긴장하고, 슬퍼하고 했던 책이다. 소위 잘나가는 아빠 밑에서 별 어려움 없이 살았던 삼남매... 큰오빠는 욕심 많은 장남이고, 제일 머리가 좋았다고 믿었던, 그래서 제일 좋은 대학교까지 나와서 금융계로 취직한 오빠는 그 좋은 머리로 여기저기 사기 치며 사고를 치고 다니고, 막내인 여자동생은 여지껏 돈 한푼 벌어본 적이 없이, 그저 아빠의 카드만 믿고 살아온 인생... 결혼도 그닥 사랑 때문에 했다기 보다는 어쩌다가 하게 되고, 그럭저럭 착한 남편 만나 적당히 무시해줘가면서 살아가는 인생...

 

 요즘 부모들의 돈만 믿고, 거기에 의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오빠 들의 삶을 보면서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느꼈고, 또한번 아들은 정말 소용 없다라는 생각도 해보게도 되었다. 이 글이 막내 여동생 '혜나'의 입장에서 쓰여져 있으므로 그나마 혜나가 조금이나마 이해되는 정도? 그래도 그 나이 먹도록 집에서 밥을 하기 보다는 청소를 하기 보다는 엄마한테 의지하고, 신랑의 월급도 모자라서 아빠의 신용카드에 의지하는 철딱서니라 완전히 이해하긴 힘들다.

 

 그래도 자의지는 아니지만 타인의 말대로 비록 월급은 적지만, 취직도 하게 되고 거기서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길도 뒤돌아보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자기자신도 보게 된다.

 

 어찌보면 정말 내용은 없다. 머리 비우고 푹~ 빠져서 읽으면 정말 책장이 좌르륵~ 넘어가는 그런 책이다. 그래도 현재의 사회를 잘 반영하고 있어서 공감도 많이 할수 있는 그런책이다. 휴가철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인 듯하다. 모, 아무리 사기를 쳐도 작은 오빠의 형량이 그리 높은 편도 아니고, 주인공의 경우에도 아름답게 묘사해서 사랑을 찾는거지, 솔직히 불륜을 저지르는 것이니까... 그래도 너무 견딜 수 없는 이 더위에 그 더위를 싹 날릴 수 있는... 좀 잊어버릴 수 있는... 머리 아픈일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책이었다. 정말 인기 많은 하나의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이다. 볼때는 정말 열심히 보고, 다 보고 나서도 뭔가 끝난게 아쉬운...그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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