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에이미 벤더 지음, 황근하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간만에 단숨에 읽어버린 소설이다. 그리 무겁지 않아서 읽히기도 술술 넘어가, 금방 읽어버린 소설이었다.

 아홉살때부터 자신에게 음식을 만든사람의 감정을 읽을 수 있고, 재료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안 소녀... 어떻게 보면 정말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 이건 유기농이군... 혹은 이 소는 혹사를 당했군~ 모 이런것까지 알수 있지 않나? 정말 가지고 싶은 능력이네 라고 처음엔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평범한게 제일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몰라도 되는 것을, 모르면 더 좋을 것을 알고 있어서 괴롭고 삶이 그리 재미있지 않았다. 엄마가 바람을 핀다는 것을 어렸을때 부터 알아버렸어야 했고, 사람들의 감정을 알고 있으므로 제대로된 음식을 먹을 수가 없는것이다. 그만큼, 세상 사람들은 참 힘들게 삶을 살아 간다는 것이리라. 어떤사람은 피곤하고, 어떤사람은 시간에 쫓기고, 어떤 사람은 우울하고, 어떤사람은 사랑을 갈망하고... 그저 행복하게 요리를 하는 사람은 지극히 드물었다.

 

 이책 주인공의 가족들은 모두 신비한 능력을 지녔다. 할아버지도, 아빠도, 오빠도... 할아버지는 그러한 능력을 무척이나 싫어하셨다고 하고, 아빠는 그런 할아버지를 보면서 자랐기에 그 능력을 피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평범하게 살고자 노력한다.(어쩌면 피할 수 있는 능력이라 가능했다고 생각 되어진다.) 오빠는 그 능력 때문에 현실 도피를 택하고, 주인공은 나중에는 그 능력을 즐기고자 노력한다.

 

 가끔은 나에게도 신비한 능력이 있었음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럼 사는게 좀 더 재미있겠다고...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정말 평범한게 제일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정도 적당히 모르고, 적당히 무언갈 하는 능력도 꽤나 괜찮은 삶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평범한 삶을 좀 느끼면서 살아보자라는 다짐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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