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구름속의 산책
지진희 엮음 / 시드포스트(SEEDPOST)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사실, 지진희란 배우가 좋았다. 그래서 책 썼다는 말에 정말 바로 사서 읽었었다. 그러나, 이는 지진희라는 배우가 진솔하게 책을 썼다기 보다는 왠지 뭔가 보여주기 위하여 쓴 글이라는 느낌이 더 강해서 반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와인입문서라고 하기에도, 여행책이라고 하기에도, 지진희라는 배우 화보라 하기에도 다 몇%부족해 보인다고나 할까? 차라리 한 컨셉을 정해서 그것만 어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까지 든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는 욕심이 보였던 듯 하다. 

 신의물방울 만화를 읽고 이탈리아 와인에 대해서 궁금증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이탈리아 와인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라는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와인을 먹고 싶은지 책을 보고선 감이 안왔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레스토랑이 있구나, 이런 풍경이 있구나 혹은 TV에서 봤을 법한 와인 제조하는 곳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는 느낌만 왔었다. 

 중간까지 읽고 이 책은 지진희란 배우가 진짜 책을 쓰고 싶어서 쓴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책앞을 찾아보니 기획한 주최도 그렇고 그냥 요즘 케이블 TV에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처럼 그냥 스타여행다큐처럼 하나 만들어서 TV에나 방영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여행책이라고 하기엔 사진속의 지진희는 너무 여행자의 차림새가 아니고 불편해보이기까지 하여,(물론, 이탈리아의 와인을 맛보기 위해서 간 레스토랑에 가기위하여 어느정도 정장의 옷을 입어야 했었을지도 모른다.) 여행책이라고 하기에도 약간 불편하고, 와인 입문서라고 하기엔 와인 초보가 어떻게 와인을 마셔야 하는지 약간의 팁도 없이 무작정 많이 마시고 보자라는 것은 글쎄, 왠지 와닿지 않는 와인 입문서인것 같아 그것도 약간 불편하고, 지진희라는 배우를 보여주기 위한 책이라고 하기엔, 그에 대한 내용은 너무 짧고 사진도 그가 찍었는지 다른사람이 찍었는지 분간이 안가며, 레스토랑에 대한 소개글이 주를 이루고 있어 그마저도 불편하다. 

 특히, 마지막의 서울에서의 이탈리아를 완벽히 재현한 레스토랑은 이태원 아니면 청담동이기에 그마저도 약간 불편하게 생각되어 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약간씩 모자르지만 그나마 별 세개를 준건 책 속 안의 사진이 개인적으론 맘에 들어서이다. 이탈리아에 대한 사진들이 그나마 여행서 다운 사진들이었고, 상점이나 사람들이 사진이 맘에 들어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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